KBO “아시아쿼터 이적료 예외 없다”…울산웨일즈 외인 이적 ‘변수’
“시즌 중 규정 변경 ‘형평성 위배’” 올시즌 ‘총액 20만 달러’ 규정 유지 외국인 선수 KBO리그 진출 빨간불
2026-06-03 윤병집 기자
KBO는 지난 2일 열린 2026년 제3차 실행위원회에서 아시아쿼터 선수 계약 시 적용되는 총액 산정 방식을 올 시즌에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실행위원회에는 KBO 사무총장과 10개 구단 단장이 참석해 관련 안건을 논의했다.
현재 KBO 아시아쿼터 제도는 선수 연봉과 계약금, 옵션, 원소속구단에 지급하는 이적료 등을 모두 포함해 총액 20만달러(월 최대 2만달러) 한도 내에서 계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안건은 울산웨일즈가 제기했다. 울산은 일본인 선수들을 포함한 외국인 선수 4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가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행 규정이 적용될 경우 선수 영입 구단은 연봉과 별도로 지급해야 하는 이적료까지 총액 한도에 포함해야 해 계약 여력이 크게 줄어든다.
특히 시즌 중에 아시아쿼터 계약이 이뤄질 경우 사용 가능한 총액은 더 감소한다. 규정상 계약 시점 이전 기간에 해당하는 금액이 차감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선수 연봉에 배정할 수 있는 규모가 제한되기 때문. 여기에 원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하는 이적료까지 포함되면서 선수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울산웨일즈는 시즌 초부터 이적료를 아시아쿼터 총액 산정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예외 적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구단 측은 현행 제도가 유지될 경우 선수는 적정한 계약 규모를 보장받기 어렵고, 원소속구단 역시 정당한 이적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운 등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실행위원회에서는 시즌 중 규정을 변경하거나 특정 구단에 예외를 인정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개막 전 합의를 통해 마련된 규정을 시즌 도중 수정하는 것은 형평성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BO 관계자는 실행위원회 논의 결과 현행 규정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다수였으며, 시즌 중 개정보다는 제도 시행 첫해 운영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향후 개선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울산웨일즈 외국인 선수들의 KBO리그 이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지만, 계약 구조와 이적료 부담이 변수로 남게 됐다.
김동진 울산웨일즈 단장은 “울산은 실행위원회에 직접 들어갈 수 없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일단 올해는 어렵단 입장을 전달받았다. 선수 개개인과 구단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계속 검토돼야 할 사안”이라며 “아직까지 선수 영입과 관련해 공식 제안이 들어온 건은 없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