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소년 사이버 도박, 마약과 같다

2026-06-03     김현지 울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사
김현지 울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사

 최근 스마트폰과 SNS, 불법 온라인 게임 등을 통한 청소년 사이버 도박 문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작은 참여가 어느새 중독과 범죄로 이어지고 금전 문제뿐만 아니라 학교폭력 절도 사기 등 2차 비행으로까지 번지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도박은 접근이 쉽고 익명성이 강해 청소년들이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 도박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다. 순간의 선택이 학업 중단, 가정 불화, 친구 관계 단절,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평생의 상처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처벌보다 회복과 보호이다. 청소년은 충분히 다시 바로 설 수 있고 도움을 통해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찰에서는 5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청소년 도박 자진 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제도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마련된 예방 선도 중심의 제도이다. 학교전담경찰관과 전문기관 상담사가 함께 청소년을 만나 면담을 실시하고 도박 참여 경위와 정도, 재범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다.

   특히 상담과 교육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전문기관 상담사와 학교전담경찰관이 청소년관 1대1로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실시하며 도박 재유입을 방지하고 건강한 학교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소년 시기의 실수는 충분히 바로잡을 수 있으며 조기에 상담과 개입이 이루어질수록 중독과 추가 비행을 예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부모와 학교 지역사회 역시 '왜 그랬냐'는 질책보다 '함께 해결하자'는 관심과 공감으로 청소년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또한 청소년 도박관련 신고는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로 일원화하여 24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