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출구조사 ‘희비’…민주 ‘환호’·국힘 ‘침묵’

민주 “국정 안정 민심 확인”…영남권 약진 기대감 국힘 “끝까지 봐야”…투표용지 부족 사태도 공세

2026-06-03     백주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이시종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3사의 6·3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에 여야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실어준 민심이 확인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국민의힘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최종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은 서울을 포함한 11곳에서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구·전북·강원 등 4곳은 경합으로 분류됐다. JTBC 예측조사에서는 10곳 승리, 대구·충남·충북·전북·경남 등 5곳 경합으로 예측됐다.

민주당 이연희 중앙당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 겸 전략본부장은 출구조사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안정에 힘을 실어주는 민심이 확인된 예측조사라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특히 영남권 약진 가능성에 의미를 부여했다.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에서도 민주당 후보의 약진이 예측되자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영남 지역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고 특히 대구에서는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며 “김부겸 후보의 당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해서도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인 만큼 마지막 투표함까지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했고, 전북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접전이라는 결과에 대해서는 “전북 민심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다만 중앙선대위 ‘투톱’인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과 한병도 상임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내내 별다른 반응 없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 위원장은 시종일관 양손으로 깍지를 낀 채 박수조차 치지 않았다.

정 위원장 등 선대위 지도부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종료된 후 개표 상황실을 떠났다.

국민의힘 상황실은 무거운 분위에 휩싸였다.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과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 등 지도부는 투표 종료를 앞두고 여의도 당사 지하 개표 상황실에 긴장된 표정으로 집결했다.

출구조사 발표 장 위원장은 입을 꾹 다문 채 말없이 TV 화면을 응시하다 오후 6시 40분께 상황실을 빠져나갔다.

송 위원장은 KBS와 개표 방송 인터뷰에서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해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다만 4~5곳 정도 접전지역으로 분류된 곳이 있고, 대선 때도 실제 개표 결과와 차이가 있었던 만큼 끝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장 선거가 접전 양상으로 분류된 데 대해서는 “공천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점이 대구 시민들께 불편을 드린 것 같다”며 “다시 한번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송 위원장은 “이번 선거보다 지난 선거 때 투표율이 더 높았는데, 그때는 투표용지가 부족했다는 얘기가 없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예산을 가져가서 썼을 것 아니냐”고 따졌다.

정점식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초유의 사태”라고 질타했다.

조국혁신당 중앙선대위 상황실에서는 경기 평택을 재보선에서 조 후보가 초박빙으로 1위를 차지한 출구조사 결과에 환호성과 함께 힘찬 박수가 나왔다.

서왕진 상임선대위원장은 “어려운 구도였음에도 막바지 승리 흐름을 잘 만들었다”며 “경합이긴 하지만 최종적으로 반드시 (조 후보가) 승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