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승리’ 김상욱 호, 반대편 민심 어떻게 안을까?
48.73% 득표…2.99%차로 당선 동·북구 노동 표심 결집 승리 견인 구군·직업별로 쪼개진 민심 직면 탕평행정 실리적 중재역할 ‘시험대’
2026-06-07 강은정 기자
| 행정구역 | 김상욱 후보 득표수(득표율) | 김두겸 후보 득표수(득표율) | 우세후보(격차) |
| 중구 | 51,673표(45.36%) | 55,204(48.46%) | 김두겸(+3,531표) |
| 남구 | 72,967표(44.11%) | 83,455표(50.45%) | 김두겸(+10,488표) |
| 동구 | 43,551표(56.81%) | 28,623표(37.34%) | 김상욱(+14,928표) |
| 북구 | 61,691표(56.42%) | 41,738표(38.17%) | 김상욱(+19,953표) |
| 울주군 | 55,412표(46.12%) | 58,769(48.91%) | 김두겸(+3,357표) |
| 울산합계 | 285,294표(48.73%) | 267,789표(45.74%) | 김상욱 승(+17,505표) |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시스템 개표단위별 개표결과에 따르면 김 당선인의 승리를 견인한 일등 공신은 동구와 북구였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노동자 밀집 지역인 동구와 북구에서 김 당선인은 각각 56.81%, 56.42%를 얻으며 압승했다. 북구에서는 1만9,953표, 동구는 1만4,928표 차로 앞섰다.
중구, 남구, 울주군에서는 김두겸 후보가 우세를 기록했지만, 동·북구에서 벌어진 격차를 만회하지 못했다. 결국 이번 선거는 노동계의 조직적 결집과 정권 심판 정서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울산의 산업협장에서 축적된 불만이 투표장으로 향했고, 그것이 시장 선거의 흐름을 바꿨다는 것이다.
보수 텃밭에서 터진 지역별 격차도 확인됐다. 김두겸 후보가 승리한 지역인 중구, 남구, 울주군에서 중구 성안동과 약사동, 울주군 범서읍은 김상욱 후보 지지도가 높았다.
성안동은 김상욱 당선인이 4,696표를 얻어 김두겸 후보 4,320표를 앞섰다. 약사동에서는 5,445표를 얻어 2,728표에 그친 김두겸 후보를 두배 가까운 차이로 따돌렸다.
울주군 범서읍도 같은 흐름이었다. 김 당선인은 이곳에서 1만7,076표를 얻어 김두겸 후보 1만3,977표를 3,000표 이상 앞섰다.
정치권에서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30~40대 유권자들이 기존 정치 구도와 다른 선택을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동구 전체에서는 김상욱 당선인에게 몰표를 던진 상황에 일산동에서는 김두겸 후보가 유일하게 김상욱 당선인을 앞섰다. 일산동은 일산해수욕장 상권을 중심으로 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밀집한 지역이다. 경기침체와 매출 감소가 절박했던 자영업자들이 상권 활성화와 지역 개발 공약에 반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성적표를 받아 든 김상욱 당선인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울산시민 절반의 지지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한 민심 달래기와 노동계에서 날아들 청구서 등이다.
특히 남구는 울산의 행정, 경제 중심지인데 김 당선인은 44.11%를 얻는데 그쳤고, 어느 한곳에서도 우세를 점하지 못했다. 남구민들의 불신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시정 운영의 핵심 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김 당선인은 또 노동계의 전폭적 지지를 기반으로 당선됐다. 노동계는 고용안정과 노동권 확대, 복지 강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울산 경제를 떠받치는 대기업과 상공계는 투자 환경과 기업 경쟁력을 우선시한다.
노동계 기대와 기업계 우려 사이에서 어느 한쪽으로 기울 겨우 정치적 부담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상욱 호의 성패는 구군별, 직업군별로 쪼개진 민심 탓에 자신을 외면한 시민을 어떻게 끌어안느냐에 달렸다”라며 “보수층의 불안을 달랠 탕평 행정이 시급하고,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린 양측을 모두 만족시키는 실리적 중재자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