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웨일즈, 외인 최대 6명 보유 가능…예산 확보 관건
KBO, 3차 실행위원회 결과 발표 퓨처스리그 외국인 선수 확대 울산, 타선 보강 야수 영입 검토 시장 교체로 추경 확보 불투명 구단, 재원 마련 방안 고심
2026-06-08 윤병집 기자
KBO는 지난 2일 열린 제3차 실행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며 퓨처스리그 구단의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기존 4명에서 최대 6명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다만 한 시즌 최대 이적 가능 인원은 5명을 유지하되, 외국인 선수는 4명으로 제한키로 했다.
현재 퓨처스리그에 참가 중인 구단 가운데 외국인 선수 보유가 가능한 팀은 울산웨일즈가 유일하다. 이번 제도 변경 역시 울산웨일즈의 요청이 반영된 결과로 알려졌다. 구단은 내년 시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확대를 건의했으며, 특히 안정적인 투수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지적되는 타선을 보강할 수 있는 카드로 외국인 야수 영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은 7일 기준 투수진이 평균자책점 4.28로, 남부리그에서 1위인 NC 4.22와 큰 차이가 없는 2위에 오를 정도로 호투하고 있다. 하지만 타선은 타율 0.247, 출루율 0.349, 장타율 0.339로 같은 대부분 지표가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장타력이 출루율보다 낮은 유일한 팀인데, 주포인 김동엽과 알렉스 홀의 부진이 뼈아픈데, 외국인 선수로 타선을 보강한다면 투타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은 1인당 최대 10만 달러다. 다만 시즌이 절반가량 지난 6월 현재 시점에서는 잔여 계약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소요 비용은 약 5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예산이다. 울산웨일즈는 현재 울산시의 보조금 약 60억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어 기존 예산 범위 내에서 추가 외국인 선수 영입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올 시즌 안에 외국인 선수를 추가로 영입하기 위해서는 울산시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시장 교체 등 지역 정치권의 변화로 인해 추가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단 내부에서도 외국인 선수 영입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수급도 녹록지 않다. 현재 미국과 일본, 대만 등 주요 리그가 시즌을 진행 중인 만큼 즉시 영입이 가능한 선수 풀은 제한적이다.
김동진 울산웨일즈 단장은 “올 시즌 바로 외국인 선수 한도를 늘려줄 거라 생각하지 못해서 내부적으로 아직 결정된 부분은 없다. 일단 예산 확보가 우선이다 보니 울산시와의 협의가 우선돼야 할 부분”이라며 “현재 외국인 선수 영입이 가능한 곳은 그나마 일본 독립리그 정도라 본다. 투수진에 비해 타력이 약하다 보니 뽑는다면 타자 위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8일 기준 울산에 공식적으로 선수 영입을 타진한 1군 구단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