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캐나다서 북미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확대 강조
최윤범 회장, 한-加 공급망 포럼 참석 11조 투자 미국 테네시주에 건설 중인 ‘프로젝트 크루서블’ 핵심 모델로 제시 加 제련 잔재물 재처리 자원 활용 극대 현지 광산기업과 전방위 협력 확대도
2026-06-09 조혜정 기자
민관합동경제사절단 일원으로 함께 한 최 회장은 지난 2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한-캐나다 에너지 자원 공급망 협력 포럼> 연사로 나서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을 위한 전략적 제언과 주요 국가 간 핵심광물 분야 협력 확대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고려아연이 북미 지역 핵심광물 허브 구축을 목표로 추진 중인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을 예로 들며 “고려아연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연결하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와 함께 약 11조원을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다. 동(구리)과 은, 안티모니, 게르마늄 등 미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지정 관리하는 핵심광물 11종과 반도체 황산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2030년 상업 생산이 본격화하면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 회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축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통합 비철금속 제련 허브”라며 “미국과 북미 지역의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에 기여하고, 캐나다 핵심광물 산업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해 북미 전체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캐나다에서 발생하는 고품위 제련 잔재물을 처리해 유가금속을 추가로 회수하게 된다면 자원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폐기물 처리를 넘어 핵심광물의 추가 확보와 공급망 안정성 강화, 그리고 순환경제 실현이라는 면에서 한국과 캐나다가 함께 만들어 가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와 마찬가지로 미국 통합 제련소에서도 제련 잔재물을 적극 활용해 ‘효율성’과 ‘친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캐나다에는 대형 아연 제련소 두 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두 제련소에서 발생하는 제련 잔재물에는 고려아연의 독보적인 기술로 회수할 수 있는 상당한 수의 유가금속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 회장은 캐나다 광산기업과 협력 범위를 넓히고 아연 정광 등 원료 도입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본 궤도에 오르면 고려아연이 필요로 하는 아연 정광 규모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고려아연은 캐나다 대표 광산기업인 텍리소스(Teck Resources)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탐사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성공 시 연간 약 10만t 규모의 아연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탐사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캐나다 정부 등과 도로∙전력 등 인프라 지원에 대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2030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유콘주 ‘커즈 제 카야(Kudz Ze Kayah)’ 광산과 아연 정광을 받는 오프테이크(offtake) 계약도 체결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캐나다 자원기업과 광산 프로젝트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핵심광물 생산에 필요한 주요 원료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캐나다 역시 공급망 안정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양국 간 건설적인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