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선출 완료…정국 주도권 전쟁 본격화
민주 한병도·국힘 정점식 체제 구성 법사위·특검·총리 청문회 등 ‘쟁점’ 여, 입법 ‘드라이브’…국힘, 견제 총력
2026-06-10 백주희 기자
여야 원내대표 모두 비교적 합리적 인사로 평가받지만, 당면 현안을 둘러싼 대립이 첨예한 만큼 곧바로 협치 국면으로 전환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2년 차를 맞아 입법 드라이브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원내대표는 지난달 6일 원내대표 선출 후 “국회에서 입법으로 대통령을 든든하게 지원해야 한다”라고 강조해왔다.
반면 국민의힘은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정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며 정부·여당 견제에 나설 태세다.
가장 먼저 맞붙을 전장은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는 물론 재정경제기획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원장을 여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은 원내 1당, 법사위원장은 원내 2당이 맡는 관례를 유지해야 하며 법사위를 포함한 최소 7개 상임위원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질 전망이다.
여야 모두 국정조사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조사 범위와 기간, 위원 구성 등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특검 도입까지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국정조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한성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역시 또 다른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를 AI 국가전략과 디지털 경제 전환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수십억원대 부동산 자산 문제 등을 거론하며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에 대해 사실상의 공소 취소 권한을 특검에 부여하는 내용이 담긴 ‘조작 기소’ 특검법 추진을 검토하는데 대해서도 야권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미 ‘공소취소특검법저지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며 총력 대응 방침을 세운 상태다.
다만 여야가 사안별로는 일정 수준의 협치를 보여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방선거 결과가 여야 모두에 협치를 주문한 민심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12대 4 승리를 거뒀지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패배하면서 일방 독주보다는 균형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것이다.
한 원내대표 역시 “민생을 위해서라면 야당과 협치에도 적극 나서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도 지선 패배를 계기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민생 챙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당내 요구가 커질 수 있다.
한편 한 원내대표(17·21·22대)와 정 원내대표(20·21·22대)는 둘 다 3선 의원이지만, 의정 활동 과정에서 특별한 접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