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식 “모든 아이 성장 책임지는 울산교육 만들 것”

[‘선택 6·3’ 새인물 인터뷰_조용식 울산교육감 당선인]

2026-06-11     정수진 기자
조용식 울산시교육감 당선인이 11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4년간 울산교육을 이끌게 된 조용식 교육감 당선인. 교사와 교육행정가로 쌓아온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복지와 공교육 혁신, 기초학력 보장을 약속하며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고(故) 노옥희, 천창수 교육감의 교육 철학을 계승하는 동시에 AI 시대 미래교육과 학력 격차 해소, 교권 보호 등 새로운 과제 해결에도 나서겠다고 밝힌 이 당선인을 만나 울산교육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은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교사와 교육행정가로 오랜 기간 현장을 경험하며 학생·학부모·교직원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교육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시민들께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울산교육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달라는 기대를 보내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고 노옥희 교육감과 천창수 교육감이 추진해 온 교육복지와 기초학력 보장 등 울산 공교육의 성과를 이어가면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할 적임자로 평가해 주신 것이라 본다.

△‘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해 학생들의 디지털 과몰입, 예산 낭비, 사생활 침해 우려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대응 방향은.

인공지능 기술은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이지만, 기술 도입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학생들의 성장과 배움을 돕는 수단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교육적 효과와 현장 수용성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를 위해 AI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해 교사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과 정보 활용 능력, 디지털 윤리교육도 강화하겠다.

△ 진보 교육감 체제가 3대째 이어지게 됐다. 교육복지 확대 등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학력 저하와 사교육 의존도 심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데,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상은 무엇인가.

울산교육을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의 틀보다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에 초점을 맞춰 바라봐야 한다. 교육의 기준은 이념이 아니라 학생들의 성장과 행복, 그리고 미래 역량이다. 그동안 울산교육은 교육복지와 학생 중심 교육 등에서 성과를 거뒀지만, 학력 격차 확대와 기초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초등 1~2학년 1수업 2교사제 도입, 기초학력 진단 및 맞춤형 지원 확대,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을 통해 학력 격차를 줄이고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겠다.

△원도심의 학령인구 감소와 신도심의 과밀학급 문제가 교차하고 있다. 소외되는 지역이나 학생 없이 교육 여건을 평등하게 개선할 방안이 있나.

모든 학생이 어디에 살든 동등한 교육 기회를 누릴 권리가 있다. 학생 수가 늘어나는 지역은 학교 신설·증축과 학급 증설, 스마트 모듈러 교실 도입 등을 통해 과밀학급 문제를 적극 해소하겠다.학령인구 감소 지역은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린 특색 교육과 행·재정 지원을 강화해 교육 경쟁력을 높이겠다. 또 교육복지와 방과후 프로그램, 문화·예술·체육 활동 등을 균형 있게 지원해 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이고, 모든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교권 보호와 학생 인권·학생 자치의 가치를 어떻게 조화롭게 실현할 계획인가.

교권 보호는 교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으로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무고성·악성 신고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관련 법령 개선도 추진하겠다. 교권 침해 피해 교사에 대한 심리상담과 회복 지원을 강화하고, 교육청 차원의 민원 대응 체계도 구축하겠다. 동시에 또래 갈등조정위원회와 원탁토론회 등 학생자치 활동을 확대해 상호 존중의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