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대사 울산 부른다…김상욱, 북방경제 협력 ‘재점화’
시장 당선인, 중국·러시아대사 울산 방문 추진 북극항로·에너지 협력 산업 경쟁력 강화 모색 민선 7기 북방경제 조례 8기서 폐지…재개 촉각
2026-06-11 김준형 기자
김 당선인은 11일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오는 7월 말에서 8월 초, 주한 러시아 대사는 오는 11월께 울산을 방문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날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울산 기업과 시민들이 중국과 교류하며 보호받고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과 교민들이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핫라인 역할을 해줄 것도 요청했다.
김 당선인은 앞서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주한 러시아대사관 주최 ‘러시아의 날’ 기념 리셉션에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특히 러시아와의 협력이 북극항로 선점과 에너지·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김 당선인은 기대하고 있다.
울산은 조선과 석유화학, 항만, 에너지 산업이 집적된 국내 최대 산업도시로 북방경제 협력의 핵심 거점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북극항로는 기후변화로 북극해 해빙 기간이 늘어나면서 주목받고 있다. 항로가 본격 활성화될 경우 기존 수에즈운하 항로보다 운송 거리와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 당선인은 또 국제 정세 불안으로 울산 석유화학 산업과 지역 일자리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북극항로가 본격 개척될 경우 쇄빙선과 특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을 보유한 지역 조선업계에도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김 당선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북극항로를 통해 석유 천연가스 나프타를 수입해 에너지 수입원을 다변화하고 울산항에서 더 많이 저장하고 가공해 일본 중국 등으로 수출할 수 있는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며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개선과 신뢰구축 연결망 획득은 중요한 일로, 울산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멀리보고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극항로와 관련한 에너지기업 러시아 무역기업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울산 기업과 시민들에게 실질적 이익이 되는 교두보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방경제 협력이 단기간 내 가시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국이 대러 제재에 동참한 데다 북러 군사협력까지 강화되면서 한러 관계는 냉각된 상태다.
북방경제 협력이 재가동될 경우 민선 7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울산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북방경제협력 조례’를 제정해 관련 정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민선 8기 들어 국민의힘 주도로 폐지됐다. ‘국제정세에 따른 행정여건의 변화로 장기간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운영 실적이 없는 등 조례를 존치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