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레일 타고 심해 속으로…울산 장생포 ‘더 웨이브’ 개관

전국 첫 13m 규모 해양 미디어파사드 웨일즈카트·고래잠 연계 ‘관광벨트’ 주간 관람형서 야간 체류형으로 전환

2026-06-17     심현욱 기자
목조건축물과 미디어파사드 터널이 포함된 ‘The Wave 준공식’이 ‘Flow the Future: 흐르는 빛, 미래가 시작되는 장생포’를 주제로 17일 울산 남구 장생포 일원에서 서동욱 남구청장, 이상기 남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수화 기자
모노레일이 어두운 터널 속으로 진입하자 꼬마 탐험가 ‘장생이’의 환영 인사와 함께 눈앞에 거대한 심해 용궁이 펼쳐졌다. 거대한 고래들이 머리 위를 생생하게 헤엄치는 등 시야를 가득 채우는 다양한 테마와 입체적인 음향은 짧은 순간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관광 생태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새로운 랜드마크형 관광시설인 ‘더 웨이브(The Wave)’가 문을 열었다.

목조건축물과 미디어파사드 터널이 포함된 ‘The Wave 준공식’이 ‘Flow the Future: 흐르는 빛, 미래가 시작되는 장생포’를 주제로 17일 울산 남구 장생포 일원에서 서동욱 남구청장, 이상기 남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사진은 미디어파사드 터널로 들어가는 모노레일의 모습. 이수화 기자
더 웨이브 미디어파사드 터널 내부 모습
울산 남구는 17일 장생포 고래바다여행선 선착장에서 주요 내빈과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관문이자 복합문화시설인 더 웨이브 준공식을 개최했다. ‘고래문화특구 관문에서 시작되는 변화의 파도’라는 의미를 담은 이곳은 총사업비 70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첫 삽을 뜬 지 약 8개월 만에 완성됐다.

고래박물관 옆 부지에 자리 잡은 더 웨이브는 지상 2층, 연면적 486.48㎡ 규모로, 자연 친화적인 일본산 삼나무를 활용한 중목구조 건축물과 첨단 미디어 기술이 결합된 랜드마크형 관광시설이다.

17일 ‘The Wave 준공식’이 장생포 일원에서 개최된 가운데 장생포 모노레일을 탑승한 관람객들이 미디어파사드 터널을 지나며 용궁으로의 여행을 떠나고 있다. 이수화 기자
건축물의 핵심은 전국 최초로 도입된 높이 13.3m, 길이 31m 규모의 이동형 해양 미디어파사드 터널이다. 장생포의 정체성을 담은 고해상도 LED 영상과 입체적인 음향 콘텐츠를 구현했는데, 이날 체험한 미디어파사드 터널은 바닷속과 숲, 고흐의 명화를 연상케 하는 밤하늘, 놀이공원까지 다양한 테마의 영상이 음향과 함께 재생돼 이색적인 재미와 경험을 선사했다.

중목구조 건축물 내부 1층에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고래바다여행선 매표소와 사무공간 등이 들어서며, 2층과 옥상에는 장생포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조성돼 새로운 ‘전망 명소’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남구는 이번 더 웨이브 준공을 기점으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관광 생태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낮 시간대 관람에 치중됐던 관광 패턴에서 벗어나, 야간 미디어파사드를 중심으로 한 화려한 야간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남구의 고유한 ‘야간 관광 콘텐츠’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최근 개장한 익스트림 체험시설 ‘웨일즈카트’와 최근 준공한 장생포 최초 가족형 숙박시설 ‘고래잠’과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볼거리(더 웨이브), 즐길 거리(웨일즈카트), 머물 거리(고래잠)가 완벽하게 결합한 ‘원스톱(One-Stop) 체류형 관광 벨트’가 구축됨에 따라 관광객의 평균 체류 시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남구는 연간 수백만 명의 방문객 유입과 소비 진작 효과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고, 울산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관광도시로서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목조건축물과 미디어파사드 터널이 포함된 ‘The Wave 준공식’이 17일 울산 남구 장생포 일원에서 ‘Flow the Future: 흐르는 빛, 미래가 시작되는 장생포’를 주제로 개최된 가운데 서동욱 남구청장, 이상기 남구의회 의장 등이 축하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서동욱 남구청장은 “더 웨이브는 장생포 관광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고래잠, 웨일즈카트 등 기존 인프라와 연계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글로벌 체험·체류형 관광도시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