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대작부터 특별전까지…규모 키운 ‘UiAF 2026’

[제6회 울산국제아트페어 가보니] 거장 작품서 지역 작가·공예까지 ‘풍성’ 이우환 대작·강재준 ‘고래’작품 등 주목 75개 갤러리·4000점 집결…21일까지

2026-06-18     고은정 기자
‘2026 울산국제아트페어(UiAF)’ 개막식이 18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개최된 가운데 박원희 울산국제아트페어 조직위원장(동강의료재단 이사장), 김소정 울산국제아트페어 대표이사, 서남교 울산시 행정부시장,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울산 최대 규모의 미술 장터인 ‘2026울산국제아트페어(UiAF 2026)’가 18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울산국제아트페어는 ‘Collect Art, Collect Value’를 슬로건으로 오는 21일까지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국내외 75개 갤러리, 100여 개 부스, 9개국 글로벌 아트 네트워크가 참여하며 회화, 조각, 설치, 공예, 미디어아트 등 4,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026 울산국제아트페어(UiAF)’가 ‘Collect Art, Collect Value’를 슬로건으로 18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개막한 가운데 VIP Preview가 진행되고 있다. 이수화 기자
개막일 행사장을 둘러보니 올해 페어는 규모가 커졌음에도 동선이 한결 정돈된 인상이었다. 전시장 내부는 중앙광장 활용과 부스 배치에 있어 시인성이 높아져 비교적 쾌적했다. 특히 중앙광장에는 강재준 작가의 대형 고래 설치작품과 미디어아트 특별전이 배치돼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시선을 붙든 것은 메인 부스에 걸린 이우환 작가의 대작이었다. 해당 작품은 13억 원대로 소개됐으며, 이 부스에는 이배, 쿠사마 야요이, 옥승철, 최영욱 등의 작품도 함께 전시돼 초반부터 묵직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올해 페어는 국내외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16개 특별전이 대폭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널위한문화예술 특별전 ‘동시대 먹그림’은 한국화의 현대적 확장을 보여주고, 강재준 작가의 업사이클링 특별전 ‘심해의 숲’은 환경과 공존의 메시지를 전한다. 중앙광장과 연계된 미디어아트 특별전 ‘빛으로 빚은 대자연’은 빛과 영상으로 자연의 생명력을 구현했다.

‘2026 울산국제아트페어(UiAF)’가 ‘Collect Art, Collect Value’를 슬로건으로 18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개막한 가운데 VIP Preview를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그림에서 튀어나온 캐릭터전’은 회화 속 캐릭터를 입체와 오브제로 확장했고, 캔앤츄르의 라이브드로잉 특별전 ‘멸종위기 사랑’은 동시대 감정의 불안과 사랑을 캐릭터 언어로 풀어냈다. 김충재 특별전 ‘Becoming us’에서는 거울과 세라믹 등을 활용한 신작이 공개돼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신진작가 공모전 ‘어텐션 나우’와 졸업작품 특별전 ‘5년 더’, 예비 작가 지원 전시 ‘아티스타트’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 작업을 소개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발달장애 예술가 특별전 ‘Shining Beyond Limits’는 작품성과 유통 가능성을 함께 보여주며 의미를 더했다.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 ‘Ensemble: 함께, 예술로’에서는 프랑스 출신 작가 짐 비에이의 사진 작업이 소개됐다. 일본에서 작업 중인 짐 비에이는 부다페스트, 비엔나, 잉글랜드 등 유럽의 지하차도를 담은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은 처음 방문으로 내 작품을 소개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고래문화재단과 함께한 ‘보이지 않는 순간들: Working Protocol - 과정’은 노비스르프, 다리다루, 샐리 양, 황정원 등 4인의 작가가 완성작보다 창작 과정과 변화의 기록을 전면에 내세운 실험적 프로젝트다. 입구 인근의 ‘스타즈 울산’은 지역 작가를 조명했고, 울산 갤러리 부스 ‘신화, 현대미술로 이어지다’에서는 세계유산 반구천 암각화를 현대미술의 언어로 풀어낸 작품들이 소개됐다.

‘2026 울산국제아트페어(UiAF)’가 ‘Collect Art, Collect Value’를 슬로건으로 18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개막한 가운데 VIP Preview가 진행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울주문화재단의 ‘1호 작품 미술장터’는 초보 컬렉터의 진입 문턱을 낮췄고, ‘OASIS OF CRAFT: 공예주간’은 이수경 칠보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도자·섬유·목공·유리 등 현대 공예의 흐름을 보여줬다. 울산미술협회 특별전 ‘Square 20’은 20×20㎝ 정사각형 작품을 통해 지역 작가들의 다양한 개성을 한 벽면에 모았다.

전시 기간 전문 도슨트 투어, 키즈 도슨트, 공예 체험, 아트 컨시어지 서비스가 진행되며, ‘컨버세이션즈’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미술과 미술시장을 주제로 한 강연도 이어진다.

김소정 울산국제아트페어 대표는 “올해는 특별 기획전과 참여 프로그램을 강화해 미술시장 기능뿐 아니라 관람객이 체험하고 머무는 축제로 확장하고자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