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원전 유치 불발 울주군 “결과 존중…재도전 검토”
주민수용성에 낮아 영덕에 ‘고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재도전 찬반 갈등 여전…유치전 최대 변수
2026-06-18 신섬미 기자
울주군은 18일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신규 대형 원전 2기 후보 부지에 최종 선정되지 못한 데에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이순걸 군수는 입장문을 내고 “신규원전 유치를 기대하며 함께 마음을 모아주신 군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매우 송구스럽고 아쉬운 마음이 크다”라며 “그동안 지역의 미래를 위해 많은 관심과 응원 보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의 정성과 노력을 생각하면 이번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크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보내주신 믿음과 기대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울주군의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울주군 주민들은 그동안 21개 사회단체가 참여한 신규원전 유치 울주군 범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지역 내 신규 원전 유치를 위한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지난 17일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 회의 결과 대형원전은 영덕군이 최종 선정 되면서 고배를 마셨다.
울주군 범대책위원회 활동을 했던 김영수 이장은 “많이 노력한만큼 주민들에게도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온다”라며 “국가 정책적 결정인 만큼 결과를 존중한다. 향후 추가 유치 가능성이 열린다면 다시 준비를 해 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실제 기후 위기 대응과 AI 시대를 위한 전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원전 유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올해 말 발표 예정인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계획에서 신규 원전 건설 규모와 구체적인 유치 공모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서인데, 울주군은 재도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군수는 “비록 이번에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신규원전 유치 신청 과정에서 울주군의 가능성과 군민의 뜻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향후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발표 내용과 정부의 후속 절차를 면밀히 살펴 신규원전 유치 재도전을 포함한 대응 방향을 군민과 함께 찾겠다”라고 밝혔다.
울주군의회 역시 “결과는 아쉽지만, 울주군의 뛰어난 역량과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우수한 입지 여건과 지역사회의 뜨거운 의지가 향후 전력수급기본계획과 국가 에너지 정책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로 의회 차원의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실제 신규원전반대 울산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이 선정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정부와 한수원의 계획을 백지화시키기 위한 활동을 계속 펼칠 것”이라며 신규 원전 부지 선정 자체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반대 여론은 향후 재도전의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유치전의 부지평가 결과 △경북 영덕군은 91.01점 △울산 울주군은 82.63점을 받았는데, 영덕군은 주민수용성 중 주민 여론조사(5㎞ 이내/밖), 부지적정성/환경성 분야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완강한 반대 여론을 돌려세우고 주민공감대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지가 울주군 차기 유치전의 성패를 가를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