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모래·노래에 새긴 생의 흔적을 담다
나정욱 시집 ‘노래야 먼지야 모래야’ 발간 생태·인간 존재 향한 낮고 깊은 시선
2026-06-22 고은정 기자
울산에서 활동하는 나정욱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노래야 먼지야 모래야』(도서출판 상상인)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시집은 표제시 「노래야 먼지야 모래야」를 비롯해 총 64편의 시를 4부로 나눠 싣고 있다.
『노래야 먼지야 모래야』는 먼지처럼 낮은 것들, 모래처럼 밟히는 것들, 노래처럼 사라지는 것들 속에서 인간의 흔적을 찾아내는 시집이다. 시집 속 세계는 뜨거워져 생명을 위협하고, 불공평하며 때로 잔인하지만, 그럼에도 사람의 발자국과 기침, 입김이 남아 있어 아직 살 만한 곳으로 그려진다.
신상조 문학평론가는 “나정욱 시인에게 ‘시’란 먼지처럼 미미한 존재들이 세상에 남긴 발자국을 기록하는 일”이라며 “시인은 홀로 고독하게 걸어가면서도 타인과의 화합을 시도하고, 시련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는 인간의 불멸성을 예언자적 목소리로써 증명해 낸다”라고 평했다.
나 시인은 1990년 『한민족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와 울산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시집은 울산시와 울산문화관광재단의 ‘2026년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