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의장 선거, 김기환 용퇴로 이성룡·이영해·권태호 ‘3파전’
4선 김기환 의원 전격 불출마 선언 국힘, 파행 막기 위해 비대위 구성 여소야대 정국 속 후보 조율 착수 합의추대 총력…25일 ‘마지노선’
2026-06-22 강은정 기자
국민의힘 울산시의회 당선인 15명은 22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제9대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위한 논의를 벌였다.
이날 의총에서 당초 의장직 도전 의사가 확고했던 김기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기환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초 의장 출마를 하려고 했으나 다들 의장을 하려고 나서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화합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불출마를 결심했다”며 “화합을 위해 우리가 분열돼서는 결코 안된다는 생각”이라며 불출마 배경을 직접 밝혔다.
당내 중진인 김기환 의원이 전격적으로 결단을 내리면서 국민의힘 당선인들은 원만한 원 구성을 이끌기 위해 제9대 시의장선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비대위 위원장에는 최고령 박용걸 당선인이, 간사에는 출마를 양보하고 조정자로 나선 김기환 의원이 맡아 중심을 잡기로 했다.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국민의힘은 4선의 이성룡, 3선 이영해, 재선 권태호 등 3인의 후보가 원만한 합의로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25일까지 합의추대 기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회의는 시작한지 1시간만에 마무리됐다”며 “의장 선출문제가 워낙 중차대하다보니 다른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의장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출마자들 간에 따로 의견을 나누거나 대화를 주고받는 조율 과정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민의힘이 의장 합의추대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는 이번 의회가 유례없는 여소야대 정국으로 짜여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 시장 당선인은 민주당이지만 시의회는 국민의힘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내부 분열이 발생할 경우 향후 의정 주도권을 통째로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번 의회는 여소야대 국면이기 때문에 민주당과 치열하게 싸워야 할 일이 많을 것”이라며 “이런 엄중한 상황 속에서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여당을 상대할 적임자가 누구인지, 후보들의 경륜과 역량을 면밀히 따져봐야 하지 않겠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힘 안팎에서는 서로 의장 적임자라고 주장하는 후보들간 셈법이 복잡해 25일 당일까지 막판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