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농소초 학생·교직원 14명 식중독 의심…여름철 위생 비상
급식 원인 여부 미확정 보건당국 정밀 검사 진행 무더위·장마철 앞두고 식중독 경계심 높아져
2026-06-22 김귀임 기자
22일 북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저녁 농소초에서 학생들이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보건소는 다음 날인 5일부터 현장 역학조사에 착수해 원인 파악에 나섰다.
현재까지 확인된 의심환자는 총 14명으로 학생 13명과 교직원 1명이다. 학생 환자는 2학년 1명, 3학년 2명, 4학년 2명, 5학년 3명, 6학년 5명 등 여러 학년에 걸쳐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지난 6일 이후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환자 등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해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통상 한 달가량 소요됨에 따라 이르면 7월 초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는 학교 급식시설이나 특정 음식물이 원인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식중독 의심 증상은 음식물 섭취 외에도 개인의 건강 상태나 교실, 식당 등 공동 이용 공간의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균종 등 정확한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역학조사와 검사 결과를 종합해 원인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식중독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세균 증식이 활발해져 식중독 발생 위험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울산지역에서도 식중독 발생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지역 내 식중독 발생은 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으로 6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월별로는 1월 2명, 3월 1명, 6월 1명, 10월 1명, 12월 1명이다. 다만 시는 역학조사 및 식중독 의심 사례 관리 등을 포함해 지난해 환자 수를 10명으로 관리하고 있다.
시 관계자 등은 “식중독 통계는 집계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며 “노로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식중독은 겨울철과 봄철에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도 손 씻기, 익혀 먹기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