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회야강 못산늪서 멸종위기 남생이 서식 확인
시, 습지 조사 중 남생이 3마리 관찰 붉은귀거북·황소개구리 등 교란종도 “생태교육장 활용·체계적 관리 추진”
2026-06-23 김준형 기자
울산시는 지난 6월 15일 울주군 웅촌면 통천리 회야강 못산늪 습지 현황조사 과정에서 남생이 3마리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같은 지점에서는 생태계교란야생생물인 붉은귀거북 2마리도 함께 확인됐고, 현장에서는 황소개구리 울음소리도 포착됐다.
영상을 확인한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한상훈 박사는 “못산늪은 남생이가 알을 낳을 수 있는 모래톱과 서식 환경을 모두 갖춘 적합한 곳”이라며 “다만 붉은귀거북과 황소개구리는 개체수가 늘면 토종 치어 등을 잡아먹는 등 고유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못산늪은 회야강 중류의 옛 물길이 끊기면서 형성된 우각호로, 농업용수 저수지로도 활용되고 있다. 물 흐름이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남개연, 마름, 갈대, 창포 등 수생식물과 곤충, 어류, 양서·파충류, 철새가 어우러진 생물다양성 공간으로 평가된다.
남생이는 물살이 느린 논과 수로, 하천, 저수지 등에 서식하는 잡식성 민물거북이다. 농약 사용과 하천 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줄면서 개체수가 급감했고, 현재 기후에너지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과 국가유산청 지정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못산늪을 비롯한 관내 소규모 습지와 저수지에 대한 생태 관찰을 강화하고, 생태계교란생물 개체수 조절 등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라며 “도심에서 멀지 않은 호소 습지인 못산늪이 생태교육과 학습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