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6월 3주 가격 동향]
누적 상승률 2.6%…특·광역시 1위
전·월세가 동반 상승 등 서민 부담 ↑
2026-06-24 조혜정 기자
5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올해들어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가 누적 상승률이 2.60%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무려 약 23배 폭등했다.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압도적 1위다.
울산 주택시장 경기가 얼마나 과열돼 있는지는 2위 인천의 올해 누적 증감률이 ‘작년 대비 2.3배 상승’한 데이터와 대조하면 직관적으로 드러난다.
문제는 매매가 폭등은 아파트 전·월세가격 ‘동반 불장’으로 전이되면서 되레 전셋값이 매매가 상승률 보다 커지는 등 서민들의 집값 부담이 그 어느때보다 크다는데 있다.
6월 세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23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3주 전국 주택가격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작년 7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 올해 누적 상승률이 2.60%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6월 세째주 기준 누적 상승률(0.11%) 보다 2.49%p나 높다. 증감률로 따지면 1년 전보다 약 23배(약 2,264%p)나 폭등했다.
6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논스톱으로 가파르게 치솟던 울산 아파트 매매가는 작년 연말 0.71%로 꼭짓점을 찍었다. 그나마 올들어선 상승 기세가 한 풀 꺽였고, 5월 마지막 주부터 3주 연속 상승률이 ‘소폭 둔화’한 듯하더니 6월 세째주가 되자 다시 뜀박질하기 시작했다.
실제 울산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작년 7월 +0.04% △8월 +0.11% △9월 +0.19% △10월 +0.35% △11월 0.47% △12월 +0.71% △올해 1월 +0.61% △2월 +0.47% △3월 +0.46% △4월 +0.46% △5월 +0.41% △6월 세째주 기준 현재까지 12개월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전국 도시별 상승률 및 전년 대비 상승폭
벌써 1년째 지속 중인 울산 아파트 매매시장의 과열양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타 도시의 증감률만 봐도 직관적으로 딱 알 수 있다. <표-1> 참조
전국 7대 특·광역시의 1년 전 대비 올해 누적 증감률은 △울산 2.49%p(23배↑) △인천 1.20%p(2.5배↑) △부산 1.56%p(2.3배↑) △대전 1.07%p(1.8배↑) △서울 1.85%p(1.7배↑) △대구 1.82%p(1.7배↑) △광주 보합(-1.45%) 순이다.
비교 지역을 도단위까지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하면 △1위 경기(-0.33%→2.48%, +2.81%p, 약 9.5배↑) △2위 울산(0.11%→2.60%, +2.49%p, 23배↑) △3위 서울(2.65%→4.50%, +1.85%p, 1.7배↑) △4위 경남(-0.88%→0.94%, +1.82%p, 3.1배↑) △5위 전북(0.06%→1.78%, +1.72%p, 29배↑) 순으로 분석됐다. 전년 대비 올해 상승률로 따지면 1년새 29배나 오른 충북이 1위다.
5월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5월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그래프
최근 울산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를 주도하는 건 남구다. 지난달 기준 구·군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남구 +0.6% △중구 +0.4% △울주군 +0.39% △북구 +0.36% 순이다. 이 중 ‘1위’ 남구 상승률은 작년 7월 0.13%에서 연말엔 0.99%까지 치솟았고, 올해들어선 상승폭이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한 오름세를 과시하는 추세다.
5월 전국 전세가격지수 변동률5월 울산 전세가격지수 변동률5월 울산 전세가격 변동률
특히 울산의 아파트 전세가는 매매가 상승세를 능가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6월 세째주 기준 아파트 전세가 누적 상승률(+3.34%)은 매매가(+2.60%) 보다 더 가파르다. 작년 같은 기간(+1.29%)과 비교하면 약 2.6배 증가했고, 전국 순위는 서울(+4.42%)에 이어 ‘랭킹 2위’다.
6월 세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그나마 다행인 건 올초 0.71%까지 치솟았던 울산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울산 아파트 전세가 상승세는 남구(+0.17%)에선 신정·야음동 주요 단지 위주로, 북구(+0.14%)는 매곡·천곡동 대단지 위주로, 울주군(+0.10%)은 범서·온양읍 위주로 올랐다.
6월 세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전셋값 안정 차원에서 전세대출 규제 등이 추가로 강화된다면 전세 수요 일부가 반전세 또는 순수 월세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월세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라며 “더욱이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의 진입 장벽이 나란히 높아진 상황에서 월세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중산층 이하 가구를 중심으로 주거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