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루한 전통은 없어…오늘의 감각으로 새롭게 이을 것”
[울산시립무용단 정기공연 ‘리:본’ 앞둔 최정윤 객원 예술감독] 예술감독 공석 이후 1년 만에 열리는 정기공연 살풀이춤·태평무·창작 작품까지 전통 재해석 연습 영상 12만 뷰 돌파…해외서도 관심 집중
2026-06-24 고은정 기자
예술감독 공석 이후 약 1년 만에 마련된 이번 무대는 약 8년 만에 선보이는 순수 전통춤 중심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객원 예술감독과 안무를 맡은 최정윤 감독은 “울산시립무용단의 정체성을 돌아보고, 근본이 되는 전통춤을 다시 올려보는 무대”라며 “전통이 고루하거나 지루한 것이 아니라 충분히 세련되고 흥미로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을 “본(本)에서 시작된 작(作)으로의 여정”이라고 말했다. 살풀이춤과 태평무가 전통춤의 원형을 보여준다면, ‘매향무’, ‘휘율’, ‘의풍경무’, ‘향고지무’는 최 감독이 전통을 기반으로 창작해 온 작품들이다.
공연에는 라이브 연주와 샌드아트도 더해진다. 샌드아트는 춤과 춤 사이를 잇는 막 전환의 역할을 하며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울산시립무용단 국악 연주단의 라이브 연주는 무대의 생동감과 현장감을 높인다.
최 감독은 단원들에 대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작품을 소화해야 해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굉장히 열심히 따라와 주고 있다”라며 “울산시립무용단은 습득력과 소화력이 뛰어난 단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춤은 동작뿐 아니라 호흡의 깊이가 중요하다. 단원들의 근성과 노력이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공연을 “에너지, 임팩트, 다채로움”으로 설명했다. 전통춤의 깊은 호흡 위에 창작 작품, 라이브 연주, 샌드아트가 더해져 관객들이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따라갈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최 감독은 “근본이 되는 춤이 오늘의 감각으로 새롭게 이어지는 무대가 됐으면 한다”라며 “창작 작품 안에서도 전통이 숨 쉬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울산시민들이 전통 공연에도 아낌없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정윤 객원예술감독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국립남도국악원 안무자로 재직하며 전통 기반 창작 작업을 이어왔다.
울산시립무용단 제50회 정기공연 ‘리:본(Re:本)’은 7월 3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전석 1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