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현대차 파업권 눈앞·플랜트 극적 합의…울산 산업계 긴장
[이슈진단_울산 하투 분수령]
2026-06-24 김귀임 기자
여기에 HD현대중공업 노사 교섭도 7차로 접어들면서, 지역 핵심축이 일제히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24일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노조)에 따르면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재적 조합원 3만9,668명 중 3만7,348명(94.15%)이 참여, 이 가운데 3만4,371명(투표자 대비 92.03%)이 찬성하며 가결됐다.
반대는 2,977명(7.97%), 기권은 2,320명(5.85%)이다.
현대차노조는 앞서 올해 임금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 절차에 돌입했다. 25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결과를 앞두고 있으며, 지역 노동·산업계에서는 통상적인 절차와 교섭 흐름 등을 고려할 때 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질 경우 현대차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차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보장,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던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플랜트노조)는 노사 간 극적인 접점을 찾으며 한숨을 돌렸다.
노조는 지역에서 가장 먼저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진행된 긴급 사후조정에서 사측인 울산플랜트산업협의회와 일급 7,500원 인상 등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플랜트노조는 2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잠정합의가 최종 확정될 경우 대규모 건설 인력이 투입되는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등 지역 주요 플랜트 공정의 차질 우려도 해소될 전망이다.
국내 조선업계 맏형인 HD현대중공업 노사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이어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가장 최근인 23일 6차 교섭에서 ‘HD현대미포와의 임금체계 및 단체협약 통합’ 문제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HD현대중 노사는 25일 7차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조선업이 호황기를 맞은 만큼, 고정급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특히 HD현대미포와의 단체협약 통합 부분은 지부의 가장 큰 교섭 원칙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완성차·플랜트·조선업계 노사 협상이 같은 시기에 진행되는 만큼 각 사업장의 교섭 결과가 다른 업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공인노무사는 “현대차와 HD현대중공업 등 대형 사업장의 임단협 결과는 해당 기업을 넘어 협력업체와 타 업종 근로·노동 환경에도 영향을 준다”라며 “특히 성과급 기준을 둘러싼 논의가 올해 하투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