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학생 안전·체험 활동 활성화 이룰 묘수 찾아내길

2026-06-24     강정원 논설실장

 제11대 울산시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연일 ‘학생 안전’을 최우선 화두로 던지며 구체적인 정책 보완을 주문하고 나섰다. 

 최근 현장체험학습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안전사고로 인해 학교 현장의 체험학습 기피 현상이 심화되는 시점에서, 안전 확보와 교육활동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인수위의 행보는 매우 시의적절하며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교육의 최전방 보루다. 이번 인수위가 직속기관 업무보고를 통해 보여준 안전 대책들은 단순히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이고 실천적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인수위가 제시한 안전 대책의 핵심은 ‘골든타임 확보’와 ‘취약계층 배려’, 그리고 ‘실천형 교육’으로 요약된다.

 우선 도심과 떨어진 울산 학생교육원의 특성을 고려해 야간 프로그램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매뉴얼을 정립하고, 119 등 관계기관과의 유기적 협조체계를 굳건히 하라는 주문은 현장의 불안감을 해소할 실효성 있는 대책이다. 체험시설에 안전 전문인력을 전면 배치해 대응 역량을 높이고,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소외되거나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프로그램 설계 단계부터 배려를 요구한 점은 포용적 안전망 구축의 좋은 예다.

 아울러 석면 제거 마무리 단계에 안주하지 않고 기타 유해물질 관리와 종합적인 환경 개선을 촉구한 점, 그리고 청소년 이륜차 사고 등 사회적 현안에 맞춰 ‘찾아가는 실천형 안전교육’을 확대한 점 역시 현장 중심의 시각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현재 학교 현장은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 부담 등으로 인해 체험 중심의 교육 활동이 극도로 위축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사고가 무서워 교육의 본질인 ‘생생한 체험’을 포기할 수는 없다. 결국 답은 학교가 안심하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촘촘한 제도적 안전망을 받쳐주는 것이다.

 이번 인수위의 잇따른 주문들이 말 잔치로 끝나지 않으려면, 새 수장과 함께 출발하는 울산교육청이 전문 조직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야 한다. 울산 교육이 학생들의 안전을 완벽히 보장하면서도, 위축되지 않고 더 활기찬 미래형 체험 교육으로 나아가는 모범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울산 시민과 교육 가족 모두가 인수위의 향후 구체적인 정책 수립 과정을 예리하고도 기대 어린 시선으로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