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육상계 갈등 봉합…학생 선수 훈련 정상화 수순

울산육상연맹, 초·중·고 육상부 대상 행·재정 지원 중단 방침 사실상 ‘철회’ 갈등 봉합됐지만 근본 신뢰 회복 과제

2026-06-24     윤병집 기자
울산육상연맹 사무실 전경.
▷속보= 울산육상연맹과 지역 육상 전문지도자 간 갈등으로 촉발됐던 행정·재정 지원 중단 사태가 봉합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역 육상 꿈나무들의 훈련 중단 위기도 해소될 전망이다.

24일 울산육상연맹에 따르면 연맹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최근 초·중·고 육상부를 대상으로 통보했던 행정·재정 지원 중단 방침을 사실상 철회하는 내용을 논의했다.

앞서 연맹은 지난 10일 지역 내 전문지도자가 배치된 학교 운동부를 대상으로 각종 행정·재정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연맹은 전문지도자와의 지속적인 갈등과 협의 불발 등을 이유로 들었으나, 해당 조치가 선수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후 울산시체육회와 울산시교육청, 울산육상연맹, 전문지도자 측은 수차례 협의를 이어가며 갈등 해소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 결과 연맹은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기존 지원 중단 방침을 백지화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맹 측은 이사회 의결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공개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각 학교 육상부에 대한 대회 출전 지원과 행정 업무 등도 정상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연맹과 지도자 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됐던 학생 선수들의 훈련과 대회 준비 역시 차질 없이 이어질 수 있게 됐다.

다만 갈등의 근본 원인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연맹과 전문지도자 간 신뢰 회복과 소통 체계 구축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유사한 갈등이 재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체육계 관계자는 “학생 선수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갈등 봉합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연맹과 지도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소통 창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