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 북신항 유휴선석 개방…조선업 안벽 부족 해소 지원

조선업 수주 급증에 안벽 부족 문제 심화 북신항 에너지부두 유휴선석 2곳 1년 지원 생산성 향상·항만 운영 효율화 동시 기대

2026-06-24     조혜정 기자
항세도 갈무리
울산항만공사(UPA)는 조선업 장기 호황 속 안벽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유휴선석인 울산 북신항 에너지부두 3번·5번 선석을 활용한 시운전 선박 계류를 지원한다.

세계적 조선산업과 국가 기반산업이 집적된 울산항은 항만-조선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이 단순한 안벽 부족 해소를 넘어 생산성 향상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UPA에 따르면 최근 국제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의 대규모 발주가 이어지면서 국내 조선업은 장기 호황에 진입했다.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이미 수년치 수주 물량을 확보한 건 물론, 미국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등 특수선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급증한 수주 물량에 비해 조선사 안벽은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시운전을 마친 선박의 장기간 안벽 점유, 다중 접안, 외해 대기 등으로 이어져 결국 생산 공정 지연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 불필요한 연료 소비 증가를 유발해왔다.

석선 표시
이에 울산항만공사는 부두 운영사와의 협의를 거쳐 시운전 선박 계류가 가능한 △울산 북신항 에너지부두 3번 △5번 선석 등 2곳을 약 1년간 조선사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으로 조선사는 원활한 시운전 여건을 조성하고 안벽 부족 해소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항만의 유휴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항만 운영 효율성도 함께 높아질 전망이다.

변재영 UPA 사장은 “유휴 항만시설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K-조선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등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항은 2025년 앨런 셰퍼드함 지원을 시작으로 미국 해군의 유지·보수·정비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항만과 조선산업 간 협력모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