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대표단,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찾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점검
하원 中특위·외교위 소속 보좌관 등 7명 친환경 제련 기술∙생산역량·경쟁력 확인 미국 공급망 다변화·회복력 중요성 강조 ‘11조 프로젝트 크루서블’ 관심·지원 표명
2026-06-28 조혜정 기자
온산제련소는 고려아연과 미국 정부가 공동 추진 중인 미국 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모델이 된 제련소이자,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회복력 강화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28일 고려아연에 따르 미국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외교위원회 소속 보좌진과 군 관계자 등 7명으로 구성된 미국 의회 실무대표단이 최근 온산제련소를 방문했다. 이들은 공급망, 경제안보 관련 입법과 정책 검토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미국 의회 요청과 주한미국대사관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대표단은 세계 최대 종합 비철금속 제련소인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의 친환경 제련기술과 생산 역량,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고 이해하기 위해 방한길에 오른 가운데 핵심광물 생산시설에 큰 관심을 보였다.
현재 미국은 다른 여러 국가와 마찬가지로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과 동맹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온산제련소는 통합공법 등 고려아연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연과 연, 동(구리) 등 기초금속에서부터 금과 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트 등 희소금속까지 생산하는 세계적 통합제련소다.
특히 제련 부산물과 전자스크랩, 폐인쇄회로기판(PCB), 태양광 폐패널 등 2차원료에서 다수의 핵심광물을 생산하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순환자원 기반의 친환경 제련소라는 평가도 받는다.
이처럼 차별화된 경쟁력은 미국 정부가 고려아연과 함께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게 된 원동력이기도 하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약 11조원을 투입해 미국 테네시주에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2종과 반도체 황산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온산제련소를 모델로 설계된 사업으로, 고려아연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할 예정이다.
미국 의회 실무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중요성과 공급망 분야에서 한미 양국의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무대표단은 프로젝트 크루서블 추진이 미국과 한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 협력으로 달성할 수 있는 성과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의 국제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Atlantic Council)’도 보고서를 내고 민간과 군사 등 양쪽에서 쓰이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하며 고려아연을 미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회복력 강화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지목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공급망 분야에서 한미 협력의 상징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50년 넘게 축적한 제련 분야의 기술 경쟁력과 운영 노하우 없이는 불가능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고려아연은 미국 연방정부와 의회, 테네시 주정부 등과 함께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공급망 회복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