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기로에 선 현대차…사측, 교섭 재개 물밑 작업
대표, 노조 사무실 찾아 교섭 재개 제안 노조 파업권 유지 속 협상 재개 여부 주목 쟁대위 출범 예정…이번주 협상 ‘분수령’
2026-06-29 김귀임 기자
29일 현대자동차 노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가 울산공장 노조 사무실을 직접 찾아 교섭을 재개하자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날 사측은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와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을 이유로 조속한 교섭 재개와 생산 정상화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을 노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철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조합원 노고에 대한 정당한 성과 배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사측에 전달했다.
그간의 관례에 비춰볼 때 이르면 이번 주 교섭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만약 교섭이 재개된다면 협상 상황을 지켜본 뒤 파업 일정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30일 오후 4시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예고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은 그대로 진행한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 인상, AI 고용안정 대책 마련,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부터 11차례 교섭을 이어왔지만, 지난 12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지난 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투표자 대비 92.03%의 찬성률로 가결한 데 이어, 25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한편 올해 임협과 별도로 운영 중인 노사고용안정위원회 회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회의에서는 울산공장 1공장과 42라인 부지 재건축 추진에 노사가 최종 합의하는 등 일부 고용안정 현안에서는 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노조가 즉각적인 파업 돌입보다는 교섭을 우선할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