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개공원 스카이워크 빼고 ‘저층형 생태 전망대’ 짓자”

울산 시민탐조단체 ‘짹짹휴게소’ 자문 조류 서식 환경 보호 생태 방향 공유 야간조명 최소화·교육공간 활용 제안

2026-06-30     신섬미 기자
울산 울주군 서생면 솔개공원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넓적부리도요. 이성남 자연환경해설사 제공
울산에서 활동하는 시민 생태연구·탐조 단체인 짹짹휴게소가 울주군 솔개공원에 조성 예정인 전망대(본지 2026년 6월 30일 6면 보도)와 관련해 울주군과 논의 중인 자문 방향을 공유했다.

30일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는 “솔개공원은 남창에서 서생으로 이어지는 해안 생태 벨트의 중요한 거점이며 도요·물떼새류와 바닷새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울산의 매우 독특한 공간”이라며 “특히 8~9월 도요·물떼새 집중 이동 시기에는 중간 기착지로 기능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조류 이동과 서식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솔개공원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는 방향으로 전망대 조성 사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울주군에 전달했다”라며 “특히 스카이워크 형태의 시설은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내부 유리창을 통해 바다와 해안을 관찰할 수 있는 1층 규모의 ‘저층형 전망대’ 조성을 건의했다.

이때 전망대 전체 유리면에는 조류 유리창 충돌 저감 조치를 시행하고, 반사와 투명성을 줄여 새들이 구조물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전망대 운영 후 안전을 위해 최소 조명을 제외하고 모두 소등하는 등 불필요한 야간 조명을 최대한 줄일 것과 전망대 내부를 생태 홍보 및 교육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홍 대표는 “이번 논의에서 가장 큰 의의는 울주군과 시민과학자들이 함께 문제를 확인하고, 개발과 보전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방향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라며 “전망대가 단순한 관광 시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울산 해안이 가진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배우며 솔개공원을 지속적으로 지켜갈 수 있는 중심 거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