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골든타임은 3년”… 김상욱, ‘산업 AX’ 사활 걸었다

시장 취임사서 “AI 대혁명으로 산업 개념 바뀌어” 소형언어모델·피지컬 AI·AX 실증단지 구상 제시 126번 버스 복원·청사개방 등 시민체감행정 가동

2026-07-01     김준형 기자
김상욱 울산시장이 1일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9대 울산시장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제9대 울산시장 취임식이 열린 1일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김상욱 울산시장, 조용식 울산시교육감, 이동권 북구청장, 시·구의원,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시민 등 참석자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김상욱 울산시장은 “AI 대혁명으로 산업의 개념부터 바뀌고 있다. 울산의 마지막 골든타임은 3년”이라며 AX(AI 전환)를 산업 분야의 최우선 기치로 내걸었다.

김 시장은 1일 시청 본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9대 시장 취임식에서 “울산은 과거의 향수에만 매달리며 미래의 동력을 잃어버렸다”며 “앞으로 3년을 살리지 못하면 울산의 미래를 더 이상 이야기하기 힘들 수도 있다. 울산을 반드시 다시 뛰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AI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3년이 울산 산업의 재도약 여부를 가를 분기점이라는 인식으로 풀이된다.

그는 산업 기능별 소형언어모델을 개발, 이를 로봇 산업과 연계 피지컬 AI로 확장하는 한편, 울산 AX 실증단지에서 상용화해 기업 현장에 적용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노동이 희생되지 않는 산업 AI 전환은 서로 상충되는 어려운 과제이나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노동중심 산업 AX에 사활을 걸겠다”고 했다.

AI 산업에 필요한 부유식 해상풍력 등 에너지 분야도 산업 주요 정책으로 들었다. 김 시장은 “단계별로 청정에너지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며 “부유식 해상풍력 1단계 사업이 곧 시작되는데, 더 이상 표류하거나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시정 운영 방향으로는 실용과 절약, 기본 행정 강화를 제시했다. 김 시장은 대중교통, 의료, 교육, 문화, 돌봄, 보육, 안전, 상하수도 등을 언급하며 “대규모 예산과 행정력이 투입되지만 눈에 잘 띄지는 않는다. 그러나 시민의 삶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울산은 1인당 소득수준과 예산 배정액은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시민의 기본 삶은 이웃 도시들보다 낙후됐다. 젊은 청년이 사라지고 자영업은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메시지에 맞춰 울산시도 취임 첫날 정책 변화를 보였다. 울산시는 김 시장이 이날 2024년 시내버스 노선 개편 과정에서 폐지됐던 126번 노선을 즉시 복원하고, 시청사 출입게이트를 전면 개방했다.

취임식 후 김 시장은 복원된 126번 시내버스를 직접 이용하기 위해 덕하 공영차고지로 이동했다. 버스 안팎에서 시민들과 만나 대중교통 불편, 골목상권, 현안, 민선 9기에 바라는 점 등을 들었다.

김 시장은 “시민들이 저에게 맡긴 것은 권력이 아니라 권한과 책임으로, 시민이 주인되는 시민주권, 참민주 세상을 반드시 울산에서 열어가겠다”며 “잘 듣고, 배우고, 실천하는 시장이 되겠다. 임기 4년, 무거운 책임감과 다짐으로 시민을 위해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함께 만들어갈 동반자이자 원팀”이라며 “울산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과 변화를 이끄는 거점으로 힘차게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