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상욱 울산시정, ‘시민·경제 수호’ 절박함 잊지 말길

2026-07-01     강정원 논설실장

 김상욱 시장이 1일 공식 취임하며 민선 9기 울산시정의 닻을 올렸다. 김 시장은 취임사에서 '시민', '민주', '경제'를 거듭 강조하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 도시 울산'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시장은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무너져 가고 있는 울산의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을 강조 했다.

 김 시장의 진단처럼 현재 울산이 처한 현실은 '겉만 화려한 위기'로 봐야 한다. 1인당 소득은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대중교통·의료·복지·문화·보육 등 시민의 기본적 삶의 질을 결정하는 인프라는 이웃 도시들에 비해 낙후되어 있다. 인공지능(AI) 대혁명으로 글로벌 산업 구조가 격변하는 와중에 울산의 AX(인공지능 전환) 대응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젊은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골목 상권과 자영업은 무너지고 있다. 김 시장의 표현대로, 지금은 울산의 미래를 살릴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김 시장 앞에는 해결해야 할 험난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SK 삼성 등 AI·반도체 관련 기업의 투자를 더 많이 이끌어내기 위한 실무 접촉부터, 유니스트·대기업·빅테크 기업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산업 플랫폼 LLM(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하는 AX 허브 구축까지 모두 경제 체질을 통째로 바꿔야 하는 난제들이다. 표류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등 청정에너지 확보와 시내버스 노선 정상화, 트램 사업 공론화,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어느 하나 속도감을 늦출 수 없다.

 이 모든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통합'이다. 선거 과정에서의 갈등과 반목, 정파적 이익을 넘어서야 한다. 김 시장 스스로 "나를 지지했거나 반대했거나 상관없이 모든 울산시민의 시장"이라고 선언한 만큼, 시정의 비판에도 귀를 열고 시의회 및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예산을 전시행정이나 치적 쌓기에 낭비하지 않고, 시민의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삶에 직결되는 기본권 지키기에 집중하겠다는 약속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울산 시민들이 김 시장의 손을 잡은 것은 그가 보여준 '시민 주권'과 '경제 위기'에 대한 진정성과 절박함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을 모시는 도구일 뿐'이라는 초심을 임기 동안 잊지 말길 바란다. 그래야 자신을 선택한 시민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