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집회 27일만에…국조특위, 올림픽공원 개표소 진입 시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 현장 첫 검증 실시 CCTV 등 점검…선관위에 영상제출 요구 특검 필요성 제기…제도 개선 논의 박차

2026-07-02     강은정 기자
국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2일 현장 조사가 예정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이 현장을 정리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명하기 위해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현장 검증을 벌였다. 선거 직후 경기장 주변에서 시민들의 잠실 참정권 집회가 시작된지 27일만에 이뤄진 진입이다.

조사위원들은 이날 오후 1시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2-2 게이트를 통해 내부로 진입했다. 경찰은 1,500여명의 대규모 인력을 배치해 위원들의 이동 경로를 확보했다.

현장에서 집회를 이어오던 시민들은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강하게 반발했다.

경기장 지하로 진입한 국조특위 위원들은 선관위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보관된 선거 자재와 CCTV 설치 현황 등을 점검했다.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핸드볼경기장 대관사무실에는 투표록 104부, 사전투표록 27부, 개표 상황표 460부, 인계서 146부 등 선거서류와 투표지 보관 상자 428~434개, 잠실 7동 투표함 4개, 오투입 오분류 투표지 봉투 보관 상자 등이 보관돼있다.

투표지 분류기와 심사계수기, 개표 보고용 노트북, 대여 PC와 프린터 등도 확인됐다.

국조특위는 선관위 측에 CCTV 영상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윤상현 위원장은 현장 조사 후 위원들에게 “중앙선관위는 여야가 국조특위를 통해 국회 의결로 투표함에 대한 재검표를 요구하면 지금까지 중앙선관위가 받아들인 선거 소청과 함께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했다”라며 “어차피 국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국조와 특검이 같이 가야한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지고 어떤 제도적 규칙을 만들 수 있는지 지혜를 모아야한다”라고 강조했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지입 36분만에 조사를 끝내고 현장을 떠났다.

국조특위는 이날 확인한 투표함 보관 상태와 투개표 시설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투표용지 부족 사태 원인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 일정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