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업탑 로터리 교통체계 개선사업 중단…트램 1호선 공론화 영향

시, ‘공업탑 디자인 공모’ 취소 공고 로터리 평면화·두왕로 1차선 확장 등 교통체계 개선사업도 줄줄이 보류 BRT 대안 등 타당성 여부 우선 검증

2026-07-02     김상아 기자
울산시가 트램 1호선 추진 여부를 시민 공론화로 결정하기로 하면서 공업탑 로터리 교통체계 개선사업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사진은 공업탑로터리에 설치된 공업탑.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 도심의 원활한 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7월부터 추진 예정이었던 ‘공업탑 로터리 교통체계 개선사업이’이 잠정 중단됐다.

새롭게 출범한 민선 9기 김상욱호가 트램 1호선 건설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공론화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으로 ‘공업탑 로터리 교통체계 개선사업’도 올스톱 됐다. 공론화 이후 결과에 따라 평면 교차로 전환 등 세부 사업이 다시 추진될 예정이다.

2일 울산시에 따르면 공업탑 이전·설치 사업의 추진방향 재검토를 이유로 지난 1일 ‘울산공업센터 건립 기념탑(공업탑) 디자인 공모전’ 취소 공고를 게재했다. 김상욱 시장이 트램 1호선 건설로 인한 남구 도심 교통마비와 사업비 증가, 운영적자 등을 우려해 신중한 재검토와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트램 1호선 건설 재검토에 대한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 셈이다.

이에 따라 ‘공업탑 로터리 교통체계 개선사업’의 핵심인 ‘공업탑 평면 교차로 전환’을 비롯해 문수로 우회도로 개설사업, 울산대공원 동문 방면 두왕로 1차로 확장사업도 추진 보류됐다.

평면 교차로 전환과 두왕로 1차로 확장사업은 문수로 우회도로 개설사업과 달리 트램 1호선과 별개로 추진 가능한 사업이다. 실제 울산시는 지난 2023년 공업탑과 함께 최대 교통 흐름 병목 구간으로 꼽혔던 신복교차로를 평면화 한 뒤 톡톡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지난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울산경찰청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평면화 이전인 전년 동기 대비 교통사고는 35% 감소했으며 부상자 수는 44% 줄었다.

울산시가 평면화 이후 100일만에 분석한 차량 평균 통행 속도는 출근 시간대 11.0㎞/h에서 18.3㎞/h로, 퇴근 시간대에는 9.5㎞/h에서 16.7㎞/h로 60~70% 각각 증가했다. 차량 대기 길이는 출근 시간대 300.4m에서 118.2m로, 퇴근 시간대 274.8m에서 126.4m로 54~60% 각각 감소했다.

다만 김 시장이 지난달 당선인 인수위원회 교통국 업무보고에서 공업탑 평면 교차로 전환 계획에 대해 ‘입체 교차로’를 대안으로 새롭게 제시하면서, 보다 나은 교통 개선 체계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 시장이 제시한 입체 교차로는 교통량이 가장 집중되는 옥동과 삼산을 잇는 구간은 고가도로를 짓고, 문수로와 두왕로 구간은 지하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또 이에 맞춰 트램 사업의 대안으로 부족한 대중교통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제시했다. BRT는 주요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전용도로를 두고, 교차로에서 버스 우선통행 등으로 정시성과 속도를 높이는 대중교통 체계다. 일반 버스처럼 도로 위를 달리지만 운영 방식은 철도형에 가깝다. 김 시장은 신중한 재검토와 공론화를 통해 시민들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업을 선택하겠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공업탑 교차로의 평면화·입체화 여부는 트램 1호선 건설 혹은 BRT 사업 전환에 따라 다른 타당성 결과값이 나올 수 있다”라며 “우선 공론화 결과를 지켜본 뒤 어떤 방향으로 추진할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