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이음 날개 단 울산, 태화강·남창역 이용객 ‘껑충’

태화강역 상반기 79만 9064명…30% 증가 남창역도 ‘월 이용객 5000명 시대’ 열어 시, KTX-산천 대신 KTX-이음 정차 확대 방침

2026-07-05     신섬미 기자
KTX-이음 확대 운행 반년 만에 태화강역과 남창역 이용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울산 철도교통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은 KTX-이음 열차가 달리고 있는 태화강역.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 태화강역과 남창역에 KTX-이음이 확대된 지 반년이 지난 가운데 이용객이 큰 폭으로 늘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의 교통 접근성을 대폭 높여 울산의 핵심 교통축으로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이다.

5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KTX-이음이 확대된 이후 태화강역과 남창역의 전체 승하차 인원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먼저 태화강역의 올해 상반기(1~6월) 총 승하차 인원은 79만9,064명으로 지난해 상반기(61만 4,650명)와 비교해 30%(18만4,414명) 폭증했다.

특히 황금연휴가 있었던 5월에 15만 4,987명이 이용해 전년 동기 대비 37.5%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월별로는 △1월 12만3,062명 △2월 12만6,153명 △3월 12만8,954명 △4월 13만1,734명 △5월 15만4,987명 △6월 13만4,174으로 기록됐다.

울주군 남부권의 중심인 남창역 역시 KTX-이음 개통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해 상반기 2만7,845명 수준이던 남창역의 총 승하차 인원은 올해 상반기 3만3,204명으로 19%(5,359명)로 늘어났다.

KTX-이음 개통 이후 월평균 이용객이 기존 4,400명대에서 5,450명 선으로 올라서며 전체적인 성장을 이끌어낸 덕분이다. 이로써 남창역은 본격적인 ‘월 이용객 5,000명 시대’를 열었다.

이처럼 두 역의 전체 이용객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KTX-이음’ 이용객 수요가 탄탄하게 받쳐주기 때문이다.

올해 1~6월 태화강역의 KTX-이음 순수 승하차 인원은 매달 5만 6,000명~6만 9,000명 선을 기록했다. 지난 5월에는 6만 9,310명으로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창역도 마찬가지다. △1월 800명으로 출발해 △2월 697명 △3월 684명 △4월 627명 △5월 769명 △6월 621명으로 매월 수백명 안팎의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

울산시는 KTX-이음의 성공적인 안착에 이어 KTX-산천을 유치시키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하지만 역사 구조와 열차의 기술적 제원이 발목을 잡고 있어 사실상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태화강역은 고상 승강장인 반면 KTX-산천은 저상 승강장에서만 설 수 있어 규격 자체가 맞지 않는다.

여기에 플랫폼 연장과 선로·신호 시스템 개량 등 막대한 예산과 대규모 인프라 공사가 선행돼야 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당장 KTX-산천 도입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현실적인 이용객 편의를 위해 현재 운행 중인 KTX-이음의 정차 횟수를 더 늘릴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