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란봉투법 교섭사업장 7→9곳 확대

노조 “모든 사내하청 포함해야”…추가 확대 요구 지속 첫 집단교섭 일정 여전히 미정…노조, 공동 대응 예고

2026-07-06     김귀임 기자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첫 하청 집단교섭을 앞둔 HD현대중공업이 교섭 대상 협력사를 7곳에서 9곳으로 확대했지만, 노조는 추가 확대와 조속한 교섭 개시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울산매일 포토뱅크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라 하청 노조와 첫 집단교섭을 앞둔 HD현대중공업이 교섭 대상 사업장을 기존 7곳에서 9곳으로 확대해 다시 공고했다. 노조의 문제 제기 이후 교섭 요구 사업장을 늘린 것으로, 노조는 추가 확대를 요구하는 한편 교섭 일정 확정을 재차 촉구하고 있다.

6일 HD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3월 13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의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한 데 이어 같은 달 21일 협력사 7개 사업장만을 교섭 사업장으로 확정 공고했다.

하지만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노조)는 “모든 하청에 적용돼야 한다”라며 교섭 대상 사업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결국 회사는 최근 교섭 대상 사업장을 기존 7곳에서 9곳으로 확대해 재공고했다. 노조의 요구를 반영해 교섭 대상 사업장을 늘린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것이 노동·산업계의 평가다.

사측은 사내하청지회 조합원 현황을 다시 확인한 결과 조합원이 확인된 협력사 2곳을 추가 반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섭 대상은 늘어났지만 첫 교섭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노조는 지난달 19일 HD현대중공업에 1차 교섭을 요청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도 2차 교섭 요청 공문을 보냈지만 회사 측으로부터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 노조는 오는 9일 다시 교섭 요청 공문을 발송하며 회사 측을 압박할 계획이다.

노조는 이번에도 교섭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전국금속노조 및 현대중공업지부와 연대 투쟁에 나선다.

오세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장은 “교섭 대상 사업장이 일부 확대된 것은 의미가 있지만, 원청이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를 대상으로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회사가 조속히 교섭에 나서지 않는다면 현대중공업지부와 함께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역시 지난달 울산지방노동위원회의 교섭요구 사실공고 시정명령에 따라 사내하청 노조와의 교섭을 앞두고 있다. 다만 교섭 요구를 신청한 10개 지회 모든 사용자성이 인정된 것은 아니며, 현대차는 판정문을 송달받은 뒤 중앙노동위원회 재심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