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AX 본격 추진…지역 대기업·네이버 뭉쳤다

9일 업무협약 체결…대기업·AI기업·대학·공공기관 총출동 현대차·HD현대중·SK에너지 등 지역 주요 대기업도 참여 김상욱 시장 “시와 협력하면 빠른 성과 낼 수 있단 믿음 줘야”

2026-07-06     김준형 기자
울산시가 현대차·HD현대중공업·SK·네이버클라우드·지역 대학 등과 산업 AX 협력체를 출범시켜 제조업 전반의 AI 전환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사진은 울산시청 전경.
울산시가 현대차와 SK 등 지역 대기업은 물론 초거대 AI 기술을 갖춘 네이버, 지역 대학과 기관이 참여하는 산업 AX(AI 전환) 협력체 구성·가동에 속도를 낸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9일 시청에서 지역 제조업 전반에 AI 전환을 확산시키기 위한 ‘산업AX 업무협약 체결식’을 개최한다.

이번 협약에는 공공기관으로 울산시와 울산테크노파크,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대학으로는 UNIST와 울산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가 참여한다.

기업에선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SK에너지 등 지역 주요 대기업과 울산에서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 SK텔레콤, 초거대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보유한 네이버클라우드가 참여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들과 함께 산업 AX 전환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주력산업의 AI 적용과 실증, 기술 확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산업 AX는 인공지능을 행정이나 서비스 영역에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제조 공정, 생산관리, 설비 운영, 품질관리, 에너지 효율화 등 산업 현장 전반을 AI 기반으로 바꾸는 전략이다.

자동차, 조선, 에너지, 석유화학 등 제조업 비중이 큰 울산으로서는 향후 도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으로 꼽힌다.

대기업과 AI 기업, 연구기관, 대학,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만큼 실제 제조 현장의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고, 이를 지역 중소·중견기업으로 확산시키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다만 울산 제조업의 AI 전환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초거대 AI와 산업 특화 모델 개발 역량을 가진 국내 AI 선도기업들의 참여 폭을 더 넓혀야 한다는 과제도 함께 제기된다.

대기업 참여에 대해 김상욱 울산시장은 최근 시 업무보고에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김 시장은 “대기업과 접촉해 보니 (일부는) 시 정부와 같이 하면 방해가 될 것이란 생각을 하는 등 불신이 있었다”며 “(AI 기술 개발·활용을) 촉진시키고 비용을 아끼고 빨리 결과를 볼 수 있다라는 믿음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산업 AX 연구 분야에서 앞선 UNIST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협약 후에는 하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의 특별 초청강연도 열린다.

하 전 수석은 시 직원과 기업, 유관기관, 대학 관계자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AI 트렌드와 울산시 산업 AX 정책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시는 기존 인공지능위원회를 ‘울산시 산업AX위원회’로 개편해 민간 전문가 중심의 AX 거버넌스도 구축한다.

산업AX위원회는 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민간 부위원장을 포함해 1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별도로 운영위원회와 산업AX·기술혁신 등 4개 분과위원회도 둘 예정이다. 위원회는 산업 AX 분야 기본계획과 주요 사업 기획 등 핵심 안건을 심의·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