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가게가 갤러리로’…동네 시장에 스며든 예술
전미옥 작가, 평화시장에 한평갤러리 개관 장애예술인·신진작가 전시기회 제공 계획
2026-07-07 고은정 기자
울산 남구 신정동 평화시장, 신정초등학교 앞. 오랫동안 과일가게였던 약 두 평 남짓의 작은 공간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 ‘한평갤러리’로 최근 새롭게 문을 열었다.
한평갤러리는 아이들과 학부모, 시장을 오가는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만나고, 지역 작가들이 시민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생활문화 플랫폼을 목표로 문을 열었다.
그래서 ‘한평갤러리’라는 이름은 공간의 크기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마음을 머물게 하고, 한 작품을 오래 바라보며, 예술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갤러리를 운영하는 전미옥 작가는 현재 한국장애인환경예술협회(울산본부) 회장으로 활동하며 장애예술인의 창작과 전시를 지원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미옥 작가는 “예술은 거대한 미술관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시장과 거리,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평화시장을 오가는 주민들이 부담없이 문을 열고 들어와 그림을 보고, 잠시 쉬어가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신정동을 중심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창작활동과 전시 정보를 공유하고, 작가와 시민을 연결하는 지역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예정이다.
전 작가는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예술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시작점이 되고 싶다”라며 “ 이곳이 지역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무대가 되고, 주민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문화를 만나는 가장 가까운 갤러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