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위해 출국…유럽 방산외교 시동

취임 후 첫 참석…IP4 회동·방산포럼 연설 예정 트럼프와 조우 관심…몽골 국빈 방문 일정도 소화

2026-07-07     백주희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몽골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7일 튀르키예 앙카라를 향해 출국했다.

취임 후 첫 나토 정상회의 참석으로,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방산 협력 확대와 글로벌 안보 외교 행보에 나선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출국에 앞서 엑스(X)를 통해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에는 나토 무대에서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을 넓혀 가려 한다”라고 밝혔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최근 한국의 방위산업 기반을 ‘환상적’이라고 평가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이 대통령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흘린 수많은 땀방울이 오늘날 세계가 인정하는 경쟁력이 됐다는 것이 참으로 자랑스럽다”라고 적었다.

이어 “오랜 시간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던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 평화와 안보에 책임 있게 기여하는 나라가 됐다”라며 “국민 여러분께 더 큰 자부심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이번 순방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이번 일정은 뤼터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우선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앙카라에 도착해 뤼터 사무총장과 함께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IP4) 정상들과 소인수 회담을 갖는다.

또 나토 정상회의 공식 행사인 방위산업포럼에 참석해 ‘공동의 가치, 더욱 강한 산업기반’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기조발언에 나선다.

저녁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 만찬에도 참석한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의 참석이 세계 국방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나토 회원국들과의 방산 협력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양국 정상 간 현지 조우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오는 9일부터 몽골을 국빈 방문해 후렐수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순방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