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표류’ 울산 청학정 이전사업, 해법 찾았다…건립 후 기부채납
도시개발조합, 새 궁도장 건립 후 동구에 기부채납 개발사업 일정 ‘변수’…실제 이전까지는 시간 필요
2026-07-07 오정은 기자
7일 울산 동구와 방어·화정지구 도시개발사업 조합 등에 따르면 청학정 이은 방어·화정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에 새로 조성된 뒤 동구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청학정 이전은 지난 2018년 3월 궁도장 ‘청학정’ 이전 조성사업 용역을 추진하며 본격화됐다. 기존 청학정(화정동 산165-1)은 비탈길과 낭떠러지 등으로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동구는 인근 부지까지 포함한 확장·재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사업 대상지가 방어·화정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와 중복되면서 계획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에 동구는 직접 사업을 추진하는 대신 민간 도시개발조합이 청학정을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양측의 입장 차는 컸다. 당시 조합은 부지 기부는 가능하지만 건물까지 건립해 기부채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협의가 이어졌다.
이후 지난해 12월 방어·화정지구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인가 과정에서 조합이 청학정을 건립해 부지와 함께 동구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이 반영되면서 이전 방식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됐다.
동구 관계자는 “실시계획인가 과정에서 청학정을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내용이 반영됐다. 궁도장을 공공시설로 조성해 동구에 기부채납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이전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방어·화정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지난해 12월 실시계획인가를 받았지만 아직 환지계획 인가와 시공사 선정, 착공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조합은 이르면 오는 8월 환지계획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지만, 시공사 선정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변수로 사업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어화정지구 조합 관계자는 “협의가 이뤄진 상황은 맞지만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돼야 청학정 건립도 차질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학정은 현재 정회원 40여명과 준회원을 포함해 모두 8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시설 노후로 비가 오면 지붕 누수와 누전이 발생하는 등 시설 노후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전이 예정된 시설이라는 이유로 대규모 보수보다는 안전과 직결되는 최소한의 보수만 이뤄지고 있다.
청학정 관계자는 “청학정 이전 사업은 궁도회원들의 숙원사업이다. 회원들은 하루빨리 새 궁도장이 조성되길 바라고 있지만 사업 진행은 결국 도시개발사업 일정에 달려 있는 상황이라 차질없이 진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