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세계 최대 AI 로봇대회 ‘로보컵 2026’ 2연패
‘홈 서비스 부문’ 역대 최고점 우승
2026-07-08 김성대 기자
‘로보컵’은 1996년 창설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인공지능 로봇대회로, 특히 올해 ‘로보컵(RoboCup) 2026’ 대회는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우리나라 인천 송도에서 개최되면서 국내외의 시선이 대거 쏠렸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로보컵 2026’ 대회에는 전 세계 45개국 364개 팀에서 총 2,879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참가팀들은 로봇 축구, 홈 서비스, 산업 자동화, 재난 구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실력을 겨뤘다. 그 중 부산대 타이디보이팀이 세계 1위를 차지한 ‘홈 서비스’ 부문은 가정 환경에서 인간을 돕는 서비스 로봇의 기술을 겨루는 종목이다. 로봇이 사물과 환경을 지능적으로 인식하고, 사람과 음성과 몸짓으로 의사소통하며, 실내 공간을 자율 주행하고, 로봇팔로 물체를 지능 조작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을 결합한 피지컬 AI(Physical AI)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특히, 올해 홈 서비스 부문은 기존의 OPL, DSPL, SSPL 3개 리그가 통합되면서 중국 칭화대, 중국 과학기술대, 일본 동경대,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독일 본대학, 스위스 로잔공대, 미국 UT 오스틴 등 전 세계 유수 대학 50개 이상의 팀이 지원해 대회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타이디보이’ 팀은 정부 주도의 K-휴머노이드 연합의 AI전문가 그룹에 소속된 부산대 전기공학과 이승준 교수와 연구실 학생들로 구성된 팀으로, 조민성·강태웅·김준영·송동운·샤디 나스라트·안기재·이선일·박예리·박수연·황원제·이한울·정지은·장원중·정은재·최은영·김세령·최웅철 등 17명의 학생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부산대 타이디보이 팀은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누비스’를 사용해 정확한 3차원 물체 인식과 민첩한 자율 주행, 정교한 양팔 조작, 인간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을 선보이며 주어진 6개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대회 역대 최고 점수를 경신했다.
게다가, 탁월한 물체 조작과 인간-로봇 상호작용 능력을 보여 ‘최우수 물체 조작상’과 ‘최우수 인간-로봇 상호작용상’까지 수상했다.
타이디보이 팀을 지도하며 대회를 준비해 온 부산대 이승준 교수는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한국 팀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대회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앞으로 한국의 피지컬 AI 강국 도약을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