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 AX 시동…산·학·연·관 메가 협의체 출범
[시, 산업 AX 확산 업무협약] 현대차·HD현대중공업·SK에너지 네이버클라우드 등 13개 기관 참여 산업특화 소형언어모형 개발 피지컬 AI 공동 연구개발·실증 추진
2026-07-09 김준형 기자
울산시는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울산 제조산업 인공지능 전환(AX)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민선 9기 울산시의 핵심 산업정책인 산업 AX를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다. 1부에서는 업무협약 체결과 협의체 출범식, 2부에서는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인 하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의 특별강연이 이어졌다.
협약에는 김상욱 울산시장과 하정우 전 수석, 안현실 UNIST 부총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SK에너지,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울산대학교, 전남대학교, 경북대학교 등 13개 기업·대학·연구기관 관계자가 참여했다.
시는 협의체 구성 기관을 향후 지속적으로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제조 현장의 데이터와 대학·연구기관의 연구역량, 대기업의 생산공정, AI 선도기업의 기술을 연결하는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AI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울산 제조업에 특화된 실증과 사업화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참여 기관들은 앞으로 산·학·연·관 협의체 운영, 산업 AX 실증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 제조데이터 공유, 제조산업 특화 소형언어모형과 피지컬 AI 공동 연구개발·실증 등에 협력한다.
전문인력 양성과 지역 디지털 일자리 창출도 협력 과제에 포함됐다. 데이터 활용은 보호대상 정보를 제외한 범위에서 추진된다.
울산산업 AX 협의체는 관련 사업 발굴과 정책 자문, 기관 간 협력과제 논의를 맡는 민관 협치 기구로 운영된다. 울산시는 협의체를 중심으로 산업 AX 실증연구단지 조성, 연구개발, 현장 실증, 사업화 협력망을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대기업 선도공정에서 검증된 AI 모델과 현장 적용 기술을 중소·중견기업, 협력사까지 확산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울산 제조업이 축적해온 현장 데이터와 암묵지를 AI 기술과 결합해 지역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AX는 반드시 해내야 하고, 뒤처져선 안 된다. 기업의 생사가 걸린 일이기도 하지만 울산의 소멸 여부도 걸린 너무 큰 대안”이라며 “오늘 협의체가 울산에 갇힌 협의체가 돼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울산이 약한 기초 AI 분야는 타 지역과 다른 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피지컬 AI 분야도 함께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치밀한 네트워킹과 협업으로, 대기업 혼자 성공해도 산업 생태계가 무너지면 계속 이어지기 어려운 만큼 함께 가는 길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