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끈 울산 송정지하차도, 내년 하반기 개통 ‘속도’

집수정 부지 수용 절차 마무리…다음 달 부대공사 착수 올해 말 구조물 공사 완료…내년 6월 부대공사 마무리 김상욱 시장 “더 늦춰선 안 돼” 침수 안전대책 철저 주문

2026-07-12     김준형 기자
김상욱 울산시장은 10일 북구 산업로 접속교차로 신설현장(송정동)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장마철 배수시설 관리등 시민과 작업자의 공사현장 안전관리와 적기 완공을 당부했다. 울산시 제공
10년 가까이 장기화되고 있는 울산 북구 송정지하차도 공사가 내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다시 속도를 낸다.

12일 울산시와 공사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최근 북구 송정동 산업로 접속교차로 송정지하차도 공사에 발목을 잡았던 집수정(배수용 펌프시설)과 상부도로를 포함한 부대공사가 다음달에 착수될 예정이다.

호우시 지하차도의 침수를 막으려면 집수정이 필요한데, 그 부지를 놓고 토지 소유주와 보상 협의가 성사되지 않아 수용재결 절차까지 진행됐다.

그러다 지난 5월 부지 수용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후속 공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LH 측의 설명이다.

지하차도 구조물 공사는 올해 12월까지 마치고, 내년 6월 부대공사를 완료한 뒤 시설물 합동점검과 인수인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지하차도를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상욱 울산시장은 지난 10일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장마철 배수시설과 작업자 안전관리, 공기 단축 방안 등을 살폈다.

김 시장은 “송정지하차도는 실시계획 인가 후 10여년이 됐지만 아직도 완공되지 못했다”며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집수정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만큼 가능한 한 짧은 기간 안에 공사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정지하차도 공사는 북구 시민들에게 가장 큰 교통 불편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며 “오랜 기간 불편을 감수한 주민들을 위해 사업을 더 이상 늦추지 말고 적기에 완공해야 한다. 시에서도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같은 사고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집중호우 때에도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배수시설과 설계·시공 전반을 철저하게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로 접속교차로는 767억600만원을 들여 북구 송정동 1094-47번지 일원 산업로에 길이 620m, 폭 40m 규모로 건설되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지하차도 구간은 520m다.

사업은 송정택지개발에 따른 교통량 증가에 대응하고 산업로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2006년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된 뒤 2017년 9월 사업시행자 지정과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2018년 9월 착공했다.

당초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우회도로 노선 변경에 따른 재설계와 송유관 등 지장물 이설, 배수용 집수정 설치 부지 확보 문제 등이 이어지며 공사가 장기간 지연됐다.

울산시는 LH 등 관계기관과 공정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산업로를 이용하는 주민과 운전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교통안전 대책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