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복합 5호기 건설 본격화…500㎿ LNG 복합발전소 들어선다
2029년 폐지 당진화력 2호기 대체 울산부 철거부지 활용 기존 LNG·용수·송전 인프라 연계…사업 추진 여건 강점 지역 업체 참여·일자리 창출 기대…산단 전력공급 안정화
2026-07-13 김준형 기자
13일 한국동서발전에 따르면 오는 2029년 12월 폐지 예정인 당진화력 2호기를 대체하기 위해 울산 남구 울산발전본부에 천연가스 복합발전소가 건설될 계획이다.
울산복합 5호기는 울산 남구 용잠로 623 울산국가산업단지 내 울산발전본부의 기존 기력발전설비 철거부지에 들어선다. 사업 부지는 약 6만8,141㎡ 규모다. 신규 부지를 별도로 개발하지 않고 기존 발전설비가 있던 공간을 다시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업의 핵심은 30년 이상 가동한 석탄발전설비를 고효율 LNG 복합발전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당진화력 2호기는 그동안 국가 전력공급을 담당해 왔지만, 탄소중립 정책과 대기환경 개선 요구가 커지면서 친환경 발전원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울산복합 5호기는 가스터빈과 증기터빈을 결합한 복합발전 방식으로 전력을 생산한다. 석탄발전보다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면서도 필요할 때 신속하게 발전량을 조절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전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기존 울산발전본부의 시설을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이 사업 추진의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동서발전은 기존 공업용수 공급시설과 냉각수 취·배수 계통, 송전설비 등을 새 발전소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안에 자리한 기존 발전단지의 입지도 발전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울산항과 도로, 국가산업단지 물류망이 인접해 있어 발전설비와 같은 대형 기자재 반입과 중량물 운송도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료 공급 여건도 장점이다. 울산화력 부지 주변에는 LNG 저장·공급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장거리 연료 공급망을 새로 조성해야 하는 다른 지역의 발전사업과 비교해 안정적으로 연료를 확보할 수 있다.
울산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청정연료 공급 기반은 울산복합 5호기의 장기적인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발표한 울산항 기본계획 변경안에는 수소 혼소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저장탱크와 전용 계류시설, 항만시설용 부지 추가 지정 등이 포함됐다.
울산복합 5호기 건설은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업체의 참여 기회가 생길 수 있으며, 발전소 가동 이후에도 설비 운영과 유지보수, 안전관리 등에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해 지역 일자리와 산업 기반 유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울산국가산업단지 안에 건설되는 울산복합 5호기는 산업단지의 전력수요에 대응하고, 울산 주력산업의 안정적인 생산 활동을 지원하는 핵심 에너지 기반시설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동서발전은 앞으로 △사업 타당성 검토 △각종 인허가 △건설기본계획 수립 △주요 기자재 선정 △세부 건설공정 확정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한국동서발전 관계자는 “기존 발전단지의 운영 경험과 울산의 산업 기반을 활용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