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활짝’ 슈퍼 ‘한숨’…울산 3분기 소매유통 경기전망 ‘희비’

울산상의 RBSI 조사 ‘104’…17분기 만에 ‘파란불’ 백화점 회복세 주도…슈퍼마켓은 업종 최저 전망 소비심리 회복 기대에도 내수 부진·비용 부담 여전

2026-07-14     조혜정 기자
3분기 울산 소매유통업경기전망 추이
울산지역 올해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2022년 2분기 이후 17분기 만에 기준치(10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울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관내 39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이 기간 전망치는 104로 전분기(88) 대비 체감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 올라갔다.

소매유통업 RBSI가 기준치를 상회한 건 2022년 2분기(110) 이후 17분기 만이다.

하지만 업종간 전망 차이가 도드라졌다. 실제 △백화점(100→200) △대형마트(60→80) △편의점(80→87) △슈퍼마켓(100→67)으로 조사돼 회복 기대가 전 업종으로 고르게 확산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 소매유통업태별 경기전망지수 추이
백화점은 여름 휴가철·명절 등 계절적 수요 증가로 인한 내수·가계 소비심리 개선 기대가 경기전망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마트는 고물가 속 실속형 소비 확대, 자체 PB 상품을 통한 가격 경쟁력 강화, 복날·휴가철 등 계절 수요에 대응한 할인행사 등이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전분기 대비 전망은 개선지만, 온라인·모바일 쇼핑 확산과 업체 간 가격경쟁 심화로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했다.

편의점은 여름철 음료·빙과류 등 계절상품 수요 확대와 소량 구매 채널로서의 이용 편의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근거리 점포 간 경쟁 심화와 낮은 객단가, 인건비, 임차료 등 운영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경기전망 개선폭은 크지 않았다.

슈퍼마켓은 대형마트·편의점·온라인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 가격 비교 소비 확산, 소규모 점포의 가격 대응여력 부족과 고정비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업종 중 가장 낮은 전망치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3분기 경기 호전 전망 이유”를 묻는 질문(중복응답)에 △소비회복·전반적인 가계 소비심리 개선(81.8%) △여름 휴가철·명절 등 계절적 수요 증가(63.6%) △ 시장 지배력 강화·경쟁사 대비 우위 확보(18.2%) △신상품 출시·매장 리뉴얼·프로모션 성과(18.2%) △금리·물류비·에너지 원가 등 경영 비용 완화(9.1%)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등 유통 규제 완화·정책 지원(9.1%) 등의 응답이 나왔다.

아울러 “3분기 가장 큰 애로사항”(중복응답)에 대해선 △소비심리 위축·내수 부진(59.0%) △인건비·물류비 등 비용상승(41.0%) △높은 물가(28.2%) △경쟁 심화(28.2%) △공급망 불안정·원가 상승(17.9%) △초저가 해외 플랫폼과의 가격 경쟁(15.4%) △금리·자금 조달 여건 악화(5.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울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 유통업계의 회복세가 안정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소비 촉진과 비용 부담 완화 지원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매유통업 RBSI는 유통업체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