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보 상태 울산 선바위지구, 돌파구로 ‘AX 실증단지’ 검토

도시공사 20% 지분 참여 빠지면서 LH도 사업 손 놔 김상욱 시장, UNIST 인접 부지 AX 실증단지 개발 검토 개발 가능해지면 LH 부담 덜고 사업추진 가능성 높아져 LH 추진 중인 전국 임대주택 사업들 ‘변수’

2026-07-14     김상아 기자
선바위지구 토지이용계획. 울산시 제공
답보상태에 놓여있는 울산 선바위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의 출구전략으로 사업부지 내 AX 실증단지 조성안이 제시됐다.

선제적 AX 인프라 구축은 물론, 경제성 부족으로 개발사업에 나서지 못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담을 덜어 공공택지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김상욱 시장의 복안으로, 지지부진했던 사업에 혈을 뚫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선바위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부지 내 AX 실증단지를 별도로 조성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선바위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 일원 택지 177만9,000㎡에 1만4,771세대 규모의 공공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주거지역이 68.7%, 상업지역 4.8%, 녹지 26.5%로 구성되며 총사업비는 1조6,773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시행자는 LH다.

앞서 지난 2021년 정부가 추진한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 정책에 따라 그해 4월 LH가 해당 지역에 대해 국토교통부에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제안했고, 울주군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후 2023년 1월 지구 지정됐고, 지난해 12월 국토부로부터 지구 계획을 승인받았다.

하지만 사업성을 이유로 LH가 손을 놓고 있어 사업에 진척이 없는 상태다.

당초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울산도시공사가 20% 지분 참여를 하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도심융합특구 개발에 사업비가 많이 투입되면서 여력이 없어진 울산도시공사가 지난해 7월 사업 참여를 철회했고, 결국 LH는 투자적격심사 통과가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 추진을 멈췄다.

이후 사업 지연에 피해가 늘어난 주민들이 LH에 조속한 보상을 촉구하고, 울산시에 행정력과 감독권을 발동해달라고 호소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김 시장은 UNIST와 붙어있는 택지개발 부지를 AX 실증단지로 개발하는 안을 냈다. 도시공사가 하기로 했던 20%를 울산시가 중앙정부와 협업해 별도 개발하고, LH는 당초 계획했던 80%가량의 사업만 추진하면 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김 시장은 실무부서에 이 안의 가능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주문한 상태다.

이번 안은 산업 AX 실증에 사활을 건 울산시가 선제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지지부진한 공공택지 개발사업에 동력을 넣는 방안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묘수가 될 수 있다.

또 하나 긍정적인 부분은 사업 참여를 철회했던 울산도시공사가 사업부지 중 10%가량인 두 블록 정도는 다시 참여하기로 해 LH의 사업성 부담이 조금은 줄어들었다.

다만 한가지 변수는 LH가 전국 각지에 선바위지구와 같은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다수 추진중인데다, 전체적으로 적자사업이어서 어떻게 추진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추진중인 사업들의 우선순위를 내부적으로 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AX 실증단지 조성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LH 입장에서는 개발 부담을 덜어 좋은 제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바로 사업 추진이 가능할지 여부는 LH의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