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시·도당위원장 선출 신경전…울산, 서범수로 잠정합의

시·도당위원장 선출 놓고 당권·비당권파 신경전 전당대회 앞두고 지역 조직 주도권 경쟁 본격화

2026-07-15     백주희 기자
서범수 의원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 선출을 둘러싸고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차기 울산시당위원장으로는 서범수(울주군)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선거가 없는 해에는 시·도당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크지 않지만,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지역 조직을 이끄는 시·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계파 간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울산에서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서 의원을 추대하는 방향으로 잠정 합의했다.

박성민(중구) 현 시당위원장은 15일 지역 국회의원들 간 논의를 거쳐 차기 울산시당위원장을 서 의원이 맡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다만 공식 선출 절차는 아직 남아 있다.

재선의 서 의원은 국민의힘 초·재선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으로 한동훈 대표 당시 사무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경기도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김은혜 의원을 추대하기로 한 가운데 장동혁 지도부의 핵심 인사로 꼽히는 조광한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하며 경선 구도가 형성됐다.

경기 남양주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최고위원은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아 장 대표를 엄호해 온 친장(친장동혁)·당권파의 핵심으로 꼽힌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지난 선거 과정에서 상당수 원외 당협위원장이 소외됐다. 도당이 몇몇 사람의 의사로 운영되는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김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실 홍보수석, 송언석 원내지도부에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를 지내는 등 현 지도부보다는 구(舊)주류 및 대구·경북 인사들과 가깝다는 평을 듣는다.

부산은 재선 이성권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맡는 방향으로 사실상 정리됐고, 경남은 초선 박상웅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지역 의원들 간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북은 재선의 김형동 의원이, 대구는 재선 권영진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당위원장은 현직인 배현진 의원의 임기가 오는 9월까지인 만큼 구체적인 선출 계획이 세워지진 않았지만, 6·3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재선 조은희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장 대표는 최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도당위원장 선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위원장 선출 방식을 당원들의 뜻을 수렴하는 ‘전 당원 투표’로 바꾸고, 임기도 2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