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안 가도 된다…SK, AI 인재양성 교육 과정 울산 첫 개설
울산과학대에 ‘스칼라 캠퍼스’ 개소…비수도권 최초 교육비 전액 지원·월 최대 150만원 장학금·채용 연계 제조업 중심 울산 산업 AI 전환 이끌 실무형 인재 양성
2026-07-15 김준형 기자
울산시는 SK AX(AI 전환), 울산과학대학교와 함께 15일 울산과학대학교 동부캠퍼스에서 ‘스칼라(SKALA, SK AI Leader Academy) 울산캠퍼스 개소식’을 열고 지역 AI 인재 양성과 산업 혁신을 위한 지산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개소식에는 서남교 울산시 행정부시장과 김태선 국회의원, 박종수 SK AX 기업문화부문장, 조홍래 울산과학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해 지역 AI 인재 양성과 청년 취업 확대를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교육과정은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과 데이터 분석, AI 기반 프로젝트 수행 등 산업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번 울산캠퍼스 교육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청년 1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교육 기간은 오는 12월 11일까지 약 5개월이다.
교육생에게는 교육비 전액이 지원되며, 월 최대 150만원의 장학금과 교육지원금도 지급된다. SK 현직자의 상담과 지도도 제공되고, SK그룹 채용 과정에서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청년과 대학생의 인공지능 역량을 높이고, 지역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는 데 협력한다.
울산시는 지역 인재 육성과 행정·정책 지원을 맡는다. SK AX는 교육과정 운영과 인공지능 실무교육을 담당하고, 울산과학대학교는 교육공간 제공과 과정 운영을 지원한다.
특히 스칼라 울산캠퍼스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돼 온 SK의 AI 교육 프로그램이 비수도권인 울산으로 확대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지역 청년들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전문 AI 교육을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캠퍼스 개소로 울산에서도 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실무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울산시는 스칼라 울산캠퍼스를 지역 주력산업의 AI 전환을 뒷받침할 전문인력 양성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제조업 비중이 높은 산업도시지만, 제조 현장에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기업들이 생산공정 자동화와 품질관리, 설비 예측진단, 데이터 분석 등 산업 AI 전환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운영할 인재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
울산시는 민선 9기 핵심 산업 전략으로 산업 AI 전환을 내세우고,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인재 확보를 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교육과정 역시 단순한 소프트웨어 교육에 그치지 않고 지역 제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교육을 수료한 청년들이 SK그룹을 비롯한 AI 관련 기업과 지역 제조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연계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에서 교육받은 청년이 다시 수도권 기업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울산 기업에 취업해 정착하도록 하는 것이 향후 과제다.
시는 스칼라 울산캠퍼스가 지역 청년의 수도권 유출을 줄이고, 지역기업의 인력난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산업 현장의 수요가 대학 교육에 신속하게 반영되는 지산학 협력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서남교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AI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며 인재가 도시의 미래를 결정한다”라며 “스칼라 울산캠퍼스가 지역 청년에게는 수준 높은 AI 교육과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기업에는 산업 AX를 이끌 핵심인재를 공급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