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0억에 팔린 홈플러스 울산남구점…주상복합 들어서나

주상복합 개발 경험 많은 기업 매수…부지 활용 ‘주목’ 11월 소유권 이전 완료…용적률 인센티브 강점 노른자

2026-07-15     심현욱 기자
울산 홈플러스 남구점 전경. 울산매일 포토뱅크
홈플러스 울산남구점이 종합 부동산 전문 기업에 매각돼 추후 해당 부지 활용 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DL이앤씨 관계자에 따르면 DL그룹의 특수목적법인(SPC)인 ‘울산의정부프로젝트피에프브이’는 지난달 19일 홈플러스 울산남구점을 부동산 개발업체 퍼스트씨엔디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매각 대상은 홈플러스 울산남구점 일대 토지 1만6,672㎡와 연면적 5만2,216㎡ 건물로, 매각 대금은 감정평가액인 1,584억원 대비 92.8% 수준인 1,470억원이다. 소유권은 오는 11월 3일 이전될 예정이다.

울산의정부프로젝트피에프브이는 최근 업계 전반의 유동성 관리와 맞물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처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울산남구점 말고도 홈플러스가 5개 정도 있는데 개발 중이거나 영업이 최근 종료되는 등 활용 계획을 짜는 상황에서 매수자가 나타났다”라며 “매각과 관련한 대략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합의했고, 11월 안에 매각 절차를 마무리 짓는 걸로 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울산남구점 매각 사실이 알려지며 추후 해당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관측된다. 매수 기업은 부동산 전문 기업으로 최근 수년간 다수의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이 기업은 2024년 대전 유성구에서 아파트 562세대, 오피스텔 129호 규모의 주상복합을 착공하거나, 같은 지역에 또 다른 주상복합을 준공하는 등 과거부터 다수의 주상복합 개발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해당 부지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건폐율은 50% 이하, 용적률은 300% 이하로 허용되지만 울산시 건축 조례에 따라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도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퍼스트씨엔디가 울산남구점 매입 이후에 개발을 할지 임차를 할지 등은 회사에서 결정하겠지만, 이미 홈플러스를 몇 개 가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라며 “어쨌든 자산활용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서 매수가 이뤄진 게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3년 문을 연 홈플러스 울산 남구점은 수익성 낮은 점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폐점대상에 올라 지난 2월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