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시장 “문화·관광 분리 검토”…울산문화관광재단 조직개편 본격화
주요 현안점검회의서 연구 지시 울산연구원에 8월 말 전 검토 주문 “이질적 조직 섞여 비효율” 지적 조례 개정·의회 설득 등 과제 주목
2026-07-20 고은정 기자
김 시장은 20일 열린 울산시 주요현안점검회의에서 “문화관광재단 안에 이질적인 두 조직이 섞여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라며 “결국 문화콘텐츠 재단과 관광재단으로 다시 분리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부서에 “8월 말 전까지 울산연구원의 연구 내용을 알려달라”라며 조직개편 방향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 또 “결국 조례를 바꿔야 하는 부분이 있고, 시의회도 설득해야 한다”라며 “시의회를 설득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준비했으면 좋겠다”라고 주문했다.
이에 전경술 울산시 문화체육국장은 “현재 울산연구원이 조직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살펴보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이번 발언은 김 시장이 취임 전부터 언급해온 문화행정 체계 개편 구상이 임기 시작 이후 실제 검토 단계로 들어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각 구·군 문화원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라며 “문화재단을 분리한 뒤 문화원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국 18개 도시에 있는 콘텐츠진흥원이 울산에는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분리한 문화재단에 콘텐츠진흥원 역할을 부여하면 시너지를 낼 수도 있겠다”라고 했다.
울산문화관광재단은 2017년 1월 울산문화재단으로 출범한 뒤, 유사 기능을 통합해 효율성을 강화하고 성과 지향적인 조직으로 운영하겠다는 방향으로 2023년 4월 문화와 관광 기능을 합해 울산문화관광재단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그러나 통합 이후 문화예술 지원과 관광 진흥 업무의 성격이 달라 조직 운영의 효율성과 전문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져 왔다.
특히 문화예술계에서는 문화재단이 지역 예술인 지원, 문화예술교육, 생활문화, 문화원 연계 등 문화정책 전문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반면 관광 분야는 산업·마케팅·도시브랜딩 성격이 강해 별도 조직으로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돼 왔다.
김 시장의 이번 지시에 따라 울산시는 문화관광재단 조직 분석과 함께 문화콘텐츠 기능 강화, 관광재단 분리 가능성, 관련 조례 개정 필요성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개편이 추진될 경우 울산시의회 논의와 관련 조례 개정, 재단 내부 인력·사업 재배치 등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경북은 기존 경상북도콘텐츠진흥원을 경북문화재단과 통합해 2023년부터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