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여공세 강화에도 지지율 ‘제자리 걸음’
증시 변동·보완수사권 폐지 놓고 여권 맹공 민주 43.1%·국힘 40.0%…격차 좁혔지만 답보 장동혁 거취 논란 속 차기 당권주자 움직임도
2026-07-20 백주희 기자
여기에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 결과에 따라 당내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20일 최근 국내 증시의 높은 변동성을 두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설계를 주도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책임론을 거듭 제기하며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실장은) 본인이 밀어붙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국민 지갑이 털리고 있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상장 폐지는 없다고 강변했다”며 “좌파 정책을 고집하다 경제가 폭망한 나라들의 뒤를 이 정권은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국민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주식 리딩방을 운영한 꼴”이라며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져야 할 일이다. 대통령이 주식시장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의지를 가장 먼저 인사로 보여줘야 한다”고 김 실장의 경질을 압박했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비롯한 여권의 사법개혁 드라이브에도 날을 세웠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 추천 선관위 특검을 거부하고, 검찰 해체를 강행하고, 보완수사권 폐지를 밀어붙이는 ‘내로남불’ 국정 운영을 국민들은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이 경제·사법 현안을 전면에 내세워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당 지지율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3~1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3.1%, 국민의힘은 40.0%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3.1%p로 직전 조사 당시 6.7%p보다 좁혀졌지만, 국민의힘이 정부·여당을 상대로 전방위 공세를 이어가는 상황을 고려하면 확실한 반등세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당내에서는 차기 당권 경쟁을 염두에 둔 움직임도 감지된다.
4선 안철수 의원은 차기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연신 대립각을 세우고 있고, 5선 권영세 의원은 최근 장 대표와 한 의원을 모두 겨냥해 “두 사람 다 문제가 있다”고 날을 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여 공세에도 지지율 반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장 대표 거취 논란과 차기 당권을 둘러싼 움직임까지 맞물리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주도권 경쟁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4.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