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제안합니다”…울산, 학생 참여형 교육자치 뿌리 내린다
조용식 교육감, 학생 250여 명과 소통·정책 제안 교통·진로·학생자치·환경 등 4대 공동정책 발표 학생 의견 실제 정책 반영…참여형 교육자치 강화
학생들이 학교 현장의 불편을 직접 발굴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학생 참여형 교육자치’가 울산 학교 현장에 자리 잡고 있다. 학생을 교육정책의 수혜자가 아닌 교육환경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 세우려는 시도가 이어지면서 학생들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에도 반영되고 있다.
#정책 소비자에서 ‘설계자’로…체계적인 참여형 교육과정
지난 18일 울산교육청 대강당에서 중등 학생 참여위원 250여명과 학부모, 학교 관계자가 모인 ‘학생 참여위원회 정책제안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학생들이 그동안 준비한 정책을 교육공동체와 공유하고, 교육감과 직접 소통하며 정책 실현 가능성을 모색했다.
울산교육청 학생 참여위원회 지난 2월 정책의 개념과 제안 방법을 배우는 ‘정책 이해 교실’을 시작으로, 3월부터는 울산 전역 15개 권역에서 여러 차례 협의회를 거치며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분석하고 정책을 구체화하는 ‘참여형 교육과정’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민주적인 의사결정 방식과 공동체 문제 해결 능력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있다.
#학교를 넘어 울산 전체로…협력으로 빚어낸 4대 공동정책
학생들은 각 권역에서 제안된 다양한 의견들을 하나로 통합, 발전하는 과정을 거쳐 학교 울타리를 넘어 울산 전체 학생을 위한 4대 분야 공동정책을 발표했다.
먼저 교통비 부담 완화와 시내버스 환경을 개선하자는 ‘교통·생활환경’ 분야부터 체험 공간을 연계한 ‘울산형 진로 지원체계 구축’, 온라인 공유의 장(플랫폼) 기반의 ‘울산형 학생 자치 모형’, 그리고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교육 활성화’까지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다. 학생들은 정책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직접 설명하며 울산교육이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소통으로 다지는 신뢰…학생 회의 미팅으로 이어지는 변화
행사 마지막에는 조용식 교육감과 학생들이 직접 대화하는 ‘학생 회의(타운홀 미팅)’가 진행됐다. 학생들은 학교생활 속 궁금증과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펼쳤고, 교육감은 정책 추진 방향을 상세히 설명하며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췄다.
이 자리에는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도 함께 참여해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함께 고민하며, 교육공동체의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다졌다.
조용식 교육감은 “학생들의 의견이 정책으로 이어질 때 우리 교육공동체의 신뢰도 함께 자라난다”며 “학생들이 교육정책의 당당한 동반자로서 스스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참여 기회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교육청은 이번 중등부의 성과를 바탕으로 초등학생 성과공유회 등 참여의 폭을 넓히고, 학생들의 참신한 제안이 실제 교육 현장에 반영되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