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폐기물 매립 인근 학생수련장 결국 폐쇄…울주군, 농지개량도 전면 제동

토양·지하수 정밀조사 착수 내와어울림수련장 전면 폐쇄 안전 확보 전까지 출입 통제 울주군, 불법 성토 차단 위해 하반기 영농성토 전면 금지

2026-07-23     정수진 기자
울산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불법 폐기물 매립 현장에 방수포가 설치돼 있다. 울산교육청 제공
▷속보= 인근 농지 불법 폐기물 매립으로 식수 사용 자제를 권고했던 울산광역시학생교육원 내와어울림수련장(본지 7월 23일자 3면 보도)이 결국 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폐쇄 조치에 들어간다. 울주군은 잇따른 불법 성토·폐기물 매립을 근절을 위해 올해 하반기 지역 내 영농성토 및 농지개량 행위를 전면 금지하는 대책을 내놨다.

23일 울산광역시학생교육원은 울주군 두서면 내와어울림수련장 인근 부지에서 불법 폐기물 매립이 확인됨에 따라 수질과 토양 오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 오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예정됐던 하계 성수기 일반인 대상 시설 대여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내와어울림수련장은 대규모 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1331번지에서 약 1㎞ 떨어져 있다.

평소 매주 화·목요일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체험교육을, 금·토요일에는 초·중·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1박 2일 자율캠프를 운영하는 교육시설이다. 현재는 여름방학 기간으로 일반인에게 시설을 개방해 대여하고 있다.

학생교육원은 현재 수련장 주변 토양과 지하수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울주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울산광역시학생교육원 내와어울림수련장 전경. 울산교육청 제공
이에 따라 해당 기간 예정됐던 시설 이용은 모두 취소되며, 이미 예약한 일반인 이용객과 관련 기관에는 개별적으로 운영 중단 사실을 안내하고 있다.

또 조사와 복구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수련장 출입도 전면 통제된다. 학생교육원은 향후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시설 재개 여부와 추가 안전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학생교육원은 수련장 인근 불법 폐기물 매립 사실이 알려지자 울주군에 토양·지하수·비산먼지 등에 대한 신속한 조사와 결과 공유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수련장에는 ‘식수 사용 자제 권고’ 안내문을 게시하고 일반인 이용객들에게도 생수를 준비해 올 것을 안내하는 등 안전 조치를 시행해 왔다.

이재근 울산학생교육원장은 “이용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즉각적인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며 “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울주군도 이날 불법 성토와 폐기물 매립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울주군은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청정 농지를 보전을 위해 올해 하반기 동안 지역 내 영농성토 및 농지개량 행위를 전면 금지한다.

두서면, 두동면, 삼동면 등 외곽지역 농지 일대에서 농지개량 신고를 하지 않거나 허가 당시 제출한 시험성적서와 다른 부적합 오염토양을 몰래 반입하는 불법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다.

다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시공 전 반드시 울주군의 사전 토양 성분 및 현장 확인을 거쳐 적합성이 입증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현재 진행 중인 농지개량 현장에 대한 지도·점검도 강화한다. 성분 분석 등을 수차례 실시해 불법사항이 확인되면 원상복구 명령 및 즉시 고발 조치 등 엄정 대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