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반년 남짓 만에…울산 태화루 스카이워크 유리 파손

원인 불명 파손 2주째 출입 통제 자재 수급도 난항 운영 재개 지연 중단 안내 부족에 시민들 헛걸음 시설공단, 면밀 점검 후 재개 예정

2026-07-23     윤병집 기자
태화루 스카이워크 출입구에 ‘스카이워크 및 체험시설 이용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해 말 개장한 울산 태화루 스카이워크가 준공한지 반년 남짓만에 유리 바닥이 파손되면서 운영이 중단됐다. 파손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보수에 필요한 자재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운영 재개가 지연되고 있다.

23일 울산시설공단에 따르면 태화루 스카이워크는 지난 11일 시설물 점검 과정에서 유리 바닥 일부가 파손된 사실이 확인돼 현재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이날 찾은 현장 출입구에는 ‘스카이워크 및 체험시설 이용불가’란 안내문이 붙어져 있고, 전자 출입구와 이용자 현황판은 덮개로 가려져 있었다.

파손된 시설은 전망 구간 바닥에 설치된 강화유리다. 바닥은 강화유리 3장을 겹쳐 붙인 3중 복층유리 구조로 제작됐으며, 이용객이 직접 밟는 상부 유리가 아닌 중간 유리층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설공단은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파손 전날 영상을 살펴봤지만, 별다른 파손 원인을 짚어내지 못했다.

파손된 태화루 스카이워크 유리 바닥 주변에 출입을 막기 위한 펜스가 설치돼 있다. 울산시 제공
보수 작업도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파손된 유리와 동일한 규격의 자재를 확보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운영 중단이 2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별다른 안내도 이뤄지지 않아, 출입통제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찾아온 시민들은 허탕만 치고 가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시민 김모(41·남구 대현동)씨는 “얘기만 들었던 공중그네를 타보려고 지나가는 길에 일부러 들렀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며 “운영을 못하면 알림이나 홍보라도 해야 하는데, 전혀 보고 들은 게 없었다”고 지적했다.

스카이워크를 운영·관리하는 울산시설공단은 이번 주 안으로 자재를 확보해 보수 공사를 마무리하고, 안전 점검을 거쳐 운영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하자보증 기간이라 별도의 예산이 쓰이진 않았지만, 업체가 자재를 수급하고 직접 제작까지 해야 해서 보수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있다”며 “파손 원인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해보고,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화루 스카이워크는 울산시가 태화강국가정원 관광객을 태화루와 태화시장까지 끌어오기 위해 조성한 체험형 관광시설이다. 지난해 12월 준공해 올해 6월 30일 기준 15만4,267명이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