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친화·외솔교육·갈등 조정…울산교육 밑그림 완성

[제11대 울산교육감직 인수위 활동 마무리] 115개 공약 검토·교육 청사진 제시 ‘외솔교육’ 울산 공교육 철학 정립 제안 교육중재위·학생 맞춤형 지원 등 핵심

2026-07-23     정수진 기자
제11대 울산광역시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23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 주요 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울산교육청 제공
제11대 울산광역시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40일간의 활동을 마치고 울산교육의 새 밑그림을 내놨다. 인수위는 인권친화적 학교 조성을 비롯해 울산형 공교육 모델인 ‘외솔교육’ 정립, 교육공동체 갈등 조정체계 구축, 학생 맞춤형 지원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제안했다.

23일 인수위원회는 시교육청에서 해단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월 1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115개 공약 검토 내용과 정책 제안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미래책임성장교육, 학생중심맞춤교육, 인권친화적학교조성, 현장중심공감행정, 소통·참여 등 5개 정책분과를 운영하며 교육청 본청과 지원청, 직속기관 업무보고를 받고 학교와 교육시설을 직접 방문해 정책 실행 가능성을 점검했다.

특히 현직 고등학생이 정책위원으로 참여해 학생 의견을 정책 논의에 반영했고, 별도 우리말위원회를 구성해 공약에 포함된 외래어와 어려운 표현을 우리말로 다듬었다.

미래책임성장교육 분과는 울산의 자연과 산업을 반영한 ‘울산형 녹색미래교육’ 체계를 제안했다. 단순 환경체험이나 탄소 절감 활동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 지역 산업, 시민 참여를 아우르는 생태전환교육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또 울산형 공교육 모델인 ‘외솔교육’도 단순히 여러 사업에 ‘외솔’ 명칭을 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외솔 최현배 선생의 우리말 사랑과 자주정신, 포용과 연대의 가치를 울산교육 전반의 공통 철학으로 정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수위는 최근 증가하는 이주배경 학생과 중도입국 학생 지원을 위해 외솔교육센터와 다문화 한국어교육 전담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센터가 마련되기 전에도 한국어학급 운영과 담당 교원 지원을 우선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학생중심맞춤교육 분과는 학생성장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기존 위기학생 지원사업을 통합·연계하는 체계를 제안했다. 교육청은 정책 총괄, 교육지원청은 사례관리, 학교는 조기 발견과 초기 지원 역할을 맡도록 기능을 분담하고, AI 기반 조기지원체계도 교육부 학생맞춤통합지원체계와 연계해 단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권친화적학교조성 분과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모두의 권리가 조화를 이루는 학교문화 조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인권교육 시범학교 운영과 교직원 인권 역량 강화, 교육공동체 권리·인권 실태조사 정례화 등을 제안했으며, 교육정책연구소와 학생인권지원센터의 기능을 연계해 정책 연구와 현장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공동체 권리·인권 실태조사를 3년 주기로 정례화하고, 교육정책연구소가 실태조사와 정책 연구를, 학생인권지원센터가 학교 구성원별 인권 영향지표 개발과 ‘학교로 찾아가는 컨설팅’을 맡는 역할 분담 체계도 제안했다.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 학부모 민원 등 교육 현장의 갈등을 소송과 처벌 중심이 아닌 조정과 관계 회복 중심으로 해결하기 위해 가칭 ‘교육공동체 갈등 전환 전담기구(교육중재위원회)’ 설치도 검토 과제로 제시했다.

현장중심공감행정 분과는 울산교육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해 교육 갈등을 사전에 조정하고, 학부모 교육소통 통합시스템과 학교전담조사관 운영 개선, 교육지원청 전문장학사 확충 등을 제안했다.

소통·참여분과는 학부모단체와 교직원단체, 시민단체 등 37개 단체가 제안한 정책 155건을 검토한 결과 51건은 수용, 41건은 부분 수용, 27건은 장기 검토, 36건은 추진이 어렵다고 분류했다.

김구한 인수위원장은 “새로운 사업을 늘리기보다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공약을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인수위원회 제안이 충분한 검토를 거쳐 제11대 울산교육 정책에 충실히 반영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인수위원회는 주요 활동 내용과 분과별 정책 검토 결과를 정리해 울산광역시교육청에 전달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